코스닥 상장 제약사들의 주가 하락으로 인해 외국인들의 투자규모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의약뉴스가 코스닥 상장 제약사 27곳의 외국인 보유주식 시가총액을 조사한 결과 지난달 첫 거래일인 11월 1일 1조3102억 원에서 12월 1일 1조1212억 원으로 14.4%(1891억 원) 감소했다. 하지만 보유 주식 수는 2302만 주에서 2437만 주로 5.9%(135만 주)가 늘었다.
조사 대상 중 외국인 보유주식 시가총액이 증가한 곳은 8곳, 감소한 곳은 19곳으로, 조사 대상 중 3분의 2가량에서 외국인 시가총액이 줄어들었다.
반면 평균 지분율은 7.10%에서 7.17%로 0.07%p 늘었으며, 전체의 절반에 조금 못 미치는 13곳의 외국인 지분율이 증가했다.
외국인 보유 주식 시가총액 규모 상위 업체부터 살펴보면 메디톡스의 경우 외국인 보유 주식은 228만 주에서 226만 주로 2만 주 가량이 줄어들었으며, 동시에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외국인 보유 시가총액은 9242억 원에서 7552억 원으로 18.3%(1690억 원)가 줄었다.
동국제약은 1033억 원에서 5.5%(57억 원) 감소한 976억 원을 기록해 1000억 원 아래로 내려왔으며, 하이텍팜은 473억 원에서 425억 원으로 10.1%(48억 원) 감소했고, 코오롱생명과학은 368억 원에서 355억 원으로 3.5%(13억 원)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외국인 지분 시가총액이 증가한 곳으로는 경동제약과 바이넥스, 메디포스트, CMG제약, 에스텍파마, 테라젠이텍스, 경남제약, 서울제약 8곳으로, 이 가운데 CMG제약의 외국인 지분 시가총액이 42억 원에서 64억 원으로 50.6%(21억 원) 늘어나 증가폭이 가장 컸다.
또한 서울제약은 6600만 원에서 8600만 원으로 29.8%(2000만 원) 늘어나면서 두 번째로 큰 증가폭을 기록했으나 여전히 외국인 투자 규모 자체가 미미한 실정이다.
대화제약은 144억 원에서 95억 원으로 34.1%(49억 원) 줄어 감소폭이 가장 컸고, 18억 원에서 13억 원으로 24.0%(4억 원) 줄어든 고려제약과 32억 원에서 26억 원으로 18.9%(6억 원) 줄어든 바이오니아의 감소폭이 큰 편으로 확인됐다.
지분율 변동폭에 있어서는 에스텍파마가 2.71%에서 4.22%로 1.51%p 증가해 가장 큰 폭으로 늘었으며, CMG제약이 1.57%에서 2.42%로 0.85%p, 차바이오텍이 5.04%에서 5.81%로 0.77%p 늘어나 뒤를 이었다.
지분율이 줄어든 곳 중에는 대화제약이 2.92%에서 2.08%로 -0.84%p, 고려제약은 2.97%에서 2.37%로 -0.60%p, 조아제약은 4.22%에서 3.75%로 -0.47%p를 기록해 감소폭이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