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에서도 큰 관심을 받는 면역항암제가 PD-1과 Tim-3를 동시에 억제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어 주목된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28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미국 이피 밴티지(EP Vantage)가 지난달 공개한 보고서를 인용해 차세대 면역항암제 개발 동향을 소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PD-1과 Tim-3 등 면역 체크포인트를 억제하는 단백질이 종양을 공격할 가능성으로 인해 의료계의 주목을 끌고 있으며, 이를 타깃으로 차세대 면역항암제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Tim-3는 T세포 위에 거대한 막관통 단백질로 면역반응을 제어한다는 측면에서 PD-1과 유사한 역할을 수행한다.
또한 T세포 반응은 Tim-3와 Tim-3의 리간드인 갈렉틴-9으로 조절되는데, 자가면역질환 및 암 등에 관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암에서 Tim-3와 PD-1의 통로는 상호 작용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대다수 면역항암제 개발은 2중특이적 분자 사용 등 이중 타깃 접근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Tim-3과 PD-1을 동시에 억제하면 PD-1 단독 억제에 비해 T세포 기능 복구가 더욱 효과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노바티스는 진행성 암 환자 250여 명을 대상으로 항-Tim-3 단클론항체 ‘MGB453’와 항-PD-1 항체 ‘PDR001’을 병용 투여하는 1/2상 임상시험에 착수했다.
테사로 역시 항-Tim-3 항체 ‘TSR-022’에 대해 진행성 암 환자 400여 명을 대상으로 단독 및 항-PD-1 항체와 병용하는 임상시험을 개시했으며, 노바티스와 테사로의 임상 결과는 내년 말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더해 큐리스는 저분자 억제 접근 방식을 취해 의료계로부터 주목 받고 있다.
큐리스가 인도 닥터레디스의 신약발굴 사업부 오리진으로부터 도입한 ‘CA-327’은 PD-1과 Tim-3를 모두 타깃으로 삼는데, 대장과 폐암에서 활성을 보였다는 전임상 결과를 미국암연구협회(AACR) 학술대회에서 발표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PD-L1과 비스타(Vista)를 타깃으로 삼는 저분자 ‘CA-170’이 흑색종과 대장암 종양 라인에서 활성을 보임에 따라 15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1상시험에 돌입했다.
보고서는 이밖에도 릴리와 로슈, 심포젠, 소렌토 테라퓨틱스, 이뉴머럴 바이오메디컬 등이 차세대 면역항암제의 전임상 시험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