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충 서서 보면 그 오묘한 빛깔에서 풍겨나오는 고고한 자태를 감상하기 어렵다.
설사 발이 좀 저리면 어떤가.
일어서서 허리 한 번 쭉 펴면 그만인 것을.
쑥부쟁이는 가을 가운데서도 늦가을과 궁합이 잘 맞는다.
무서리 내기기 직전의 그 화사함이라니.
살짝 풍기는 향기는 어떤가.
스쳐 지나가는 뭇 여인의 그것과 견줄수 없다.
과연 쑥부쟁이다.
사족: 동생들을 위해 쑥을 캐러 다니는 불쟁이(대장장이)의 딸로 태어나 선비와 사랑을 나누지만 실패하고 마는 슬픈 전설을 가진 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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