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엘러간은 신경퇴행성질환 파이프라인을 강화하기 위해 미국 기반의 임상 단계 생물의약품 제조사 체이스 파마슈티컬스를 인수했다.
엘러간은 체이스에게 먼저 계약금으로 1억2500만 달러를 지급하고 향후 제품 승인 및 매출과 관련된 단계별 지급금 기준이 모두 달성될 경우 8억7500만 달러를 추가로 지급해 총 10억 달러를 제공하기로 합의했다.
체이스의 주요 약물인 CPC-201은 가장 많이 처방되는 아세틸콜린분해효소 억제제인 도네페질(donepezil)과 말초작용 콜린효능차단제 솔리페나신(solifenacin)이 결합된 약물이며 알츠하이머병 환자를 위한 치료제로 개발되고 있다.
사측에 따르면, 아세틸콜린분해효소 억제제는 알츠하이머병 환자들의 인지기능을 개선시키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지만 설사, 구역, 구토 같은 용량제한적 부작용 때문에 뛰어난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
반면 차세대 도네페질 제제는 더 높은 용량을 비교적 안전하게 투여하는 것이 가능하며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인지기능을 유의하게 개선시킬 잠재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임상 2상 시험 결과 약 88%의 환자들이 용량제한적 부작용을 경험하지 않고 최대 용량의 약물을 투여 받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엘러간은 내년 중에 CPC-201의 임상 3상 시험을 실시할 계획이다.
엘러간의 연구개발부문 책임자인 데이비드 니콜슨은 알츠하이머병이 “점점 커져가고 있는 중요한 공중보건문제이지만 현재 이용할 수 있는 치료대안은 제한적인 실정이며 수천억에 달하는 사회적 비용을 야기하기 때문에 개선된 치료대안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번 인수는 CNS 포트폴리오에 알츠하이머병에 대한 새로운 임상 3상 준비 단계의 프로그램을 추가하는 것이며 이 파괴적인 질환에 시달리고 있는 수백만 명의 환자들의 삶을 개선시킬 수 있는 혁신적인 접근법을 개발하기 위한 엘러간의 노력을 통해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엘러간은 최근 아스트라제네카의 크론병 치료제 MEDI2070을 15억2000만 달러에 매입하고 미국 생명공학기업 토비라 테라퓨틱스를 17억 달러에 인수, 아카나 테라퓨틱스를 최소 5000만 달러에 인수하는 등 활발한 인수합병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