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암젠은 편두통 치료제 에레누맙(erenumab)의 효능과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해 실시된 임상 3상 시험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나왔다고 발표했다.
이번에 발표된 STRIVE 연구 자료에 따르면 에레누맙 70mg 혹은 140mg으로 치료를 받은 간헐성 편두통 환자들의 월 편두통 발생일수가 위약군에 비해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레누맙은 편두통 발생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칼시토닌 유전자 관련 펩타이드(CGRP) 수용체를 억제해 편두통을 예방하도록 만들어진 약물이다.
암젠 연구개발부문 션 E. 하퍼 부회장은 “편두통은 세계보건기구에 의해 가장 사람을 쇠약하게 만드는 질환 중 하나로 꼽히고 있지만 아직 진단 및 치료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편두통을 겪는 환자들은 수년 동안 시달리면서 일상생활에 큰 영향을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 연구결과는 이전 연구 결과를 확인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으며 간헐성 편두통에 대한 연구 자료로 추가된다”면서 “규제당국과 협력해 에레누맙을 승인받고 환자들과 의사들이 이 새로운 편두통 예방약을 이용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STRIVE 연구에 등록된 환자들은 6개월 동안 1달에 1회 에레누맙 70mg이나 140mg을 피하주사로 투여 받거나 위약을 투여 받았다. 환자들의 월 편두통 발생일수는 평균 8.3일이었다.
시험 결과 에레누맙 70mg과 140mg을 투여 받은 환자그룹은 편두통 일수가 각각 약 3.2일, 3.7일씩 감소했으며 이에 비해 위약군은 1.8일가량 감소했다.
에레누맙의 안전성 프로파일은 위약과 비슷한 수준이었으며 이전 연구결과와도 일치했다. 가장 흔한 부작용으로는 비인두염, 상기도감염, 부비동염 등이 보고됐다.
현재 STRIVE 연구 자료에 대한 추가적인 분석이 진행 중이며 향후 관련 학회를 통해 분석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에레누맙은 간헐성 편두통에 대한 임상 3상 시험인 ARISE 연구와 만성 편두통에 대한 임상 2상 시험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나왔다고 발표된 적이 있는 약물이다.
에레누맙 임상시험 3건에는 총 2200여명의 만성 및 간헐성 편두통 환자들이 참가했다. 암젠은 이러한 연구 자료들을 토대로 내년에 승인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에레누맙은 암젠과 노바티스가 공동 개발 중인 약물이다. 두 회사 간에 체결된 제휴계약에 따라 암젠은 미국, 캐나다, 일본에서 판권을 보유하고 있으며 노바티스는 유럽과 다른 세계 국가들에서 판권을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