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에 들어 상장제약사들의 성장 스토리에 변화가 일어나는 모습이다.
상고하저 현상이 지속되던 상장제약사들의 매출 성장률이 지난 2분기 고른 성장세로 변경된 이후 3분기에는 상저하고로 반전됐다.
의약뉴스가 54개 상장제약사들의 3분기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대형업체들에 비해 중소제약사들의 성장세가 돋보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매출 규모별로 살펴보면, 분기 매출 1000억 이상 12개 업체의 평균(가중) 매출 성장률은 5.3%에 그쳤고, 250~1000억 사이의 중견 제약사들은 6.7%로 그나마 나았지만 큰 차이는 없었다.
반면, 250억 미만 중소제약사들의 평균 매출 성장률은 10.3% 지난 2분기에 이어 10%선의 성장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3분기 누적 매출액 성장률은 상위업체들이 10.4%로 여전히 두 자릿수를 유지했고, 중견사들은 9.1%, 중소업체들은 9.4%로 엇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3분기에 들어서 상위업체들의 평균 성장률이 크게 저하된 배경에는 지난해 한미약품에 반영됐던 대규모 기술수출료의 역기저 효과가 크게 작용했다.
지난 3분기 한미약품의 매출규모는 1772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6.7% 급감했다. 여기에 더해 동아에스티의 매출액도 8.5% 급감했다.
대웅제약 역시 같은 기간 매출액 규모가 7.6% 축소됐으나, MSD 도입품목의 계약 만료에 따른 것으로 이에 해당하는 매출액이 종근당에 반영된 만큼, 상위업체들의 평균 매출액 성장률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았다.
상대적으로 종근당의 매출액은 같은 기간 36.7% 급증했고, 유한양행이 16.0%, 녹십자는 10.0%로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또한, 한독은 전년 동기대비 9.8% 증가한 1004억원의 매출액으로 1000억대 대열에 합류했다.
매출 규모별로 살펴보면, 유한양행이 3597억원으로 선두에 섰고, 녹십자가 2874억원, 종근당이 2047억원으로 2000억대를 기록했다.
이어 대웅제약이 1977억원, 한미약품이 1772억원, 광동제약이 1728억원, 제일약품이 1502억원, 동아에스티가 1363억원, LG생명과학이 1295억원, JW중외제약은 1189억원, 보령제약이 1173억원, 한독은 1004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보고했다.
다음으로 동국제약이 771억원, 삼진제약이 611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으며, 일양약품과 대원제약, 에스티팜, 영진약품 등이 500억대, 경보제약과 신풍제약, 한국유나이티드제약, 알보젠코리아, 경동제약, 안국약품 등이 400억대로 뒤를 이었다.
또한, 환인제약과 명문제약, 부광약품, 대한약품, 이연제약, JW생명과학 등이 300억대를, 현대약품과 종근당바이오, 국제약품, 삼천당제약, 화일약품, 삼일제약, 셀트리온제약, 한올바이오파마, JW신약 등이 200억대를 기록했다.
이외에 동성제약, 대화제약, 우리들제약, 일성신약, 삼아제약, 조아제약, 고려제약, 신일제약, 비씨월드제약 등이 100억대의 매출액을 보고했으며, 서울제약과 경남제약, 진양제약, CMG제약, 슈넬생명과학 등은 100억선을 밑돌았다.
한편, 9개월 누적 매출액은 유한양행이 9644억원으로 1조원에 육박했고, 녹십자가 7563억원, 종근당이 6123억원, 대웅제약이 5809억원, 한미약품이 5641억원으로 5000억원을 넘어섰다.
이어 광동제약과 제일약품, 동아에스티 등이 4000억대, LG생명과학과 JW중외제약, 보령제약 등이 3000억대, 한독과 동국제약은 2000억대로 보고했다.
이외에도 삼진제약과 동화약품, 일양약품, 대원제약, 에스티팜, 영진약품, 경보제약, 신풍제약, 한국유나이티드제약, 알보젠코리아, 경동제약, 안국약품, 환인제약, 명문제약, 부광약품, 대한약품 등이 1000억선을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