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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 치료제 시장, 차세대로 중심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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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 치료제 시장, 차세대로 중심 이동
  •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승인 2016.11.14 06: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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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제오·트레시바 200% 성장...주 1회 GLP-1 유사체도 강세

글로벌 당뇨병 치료제 시장의 중심이 투약 간격에 여유를 준 차세대 제품들로 빠르게 변화한는 모습이다.

의약뉴스가 주요 글로벌 빅파마들의 3분기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차세대 기저인슐린과 주 1회 제형의 GLP-1 유사체들이 빠르게 시장을 장악해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여기에 더해 DPP-4억제제와 SGLT-2억제제 등 경구제들도 후발주자들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이 같은 추세는 노보 노디스크의 사업보고서에서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 보고서는 각각 차세대 인슐린 그룹과 기존 인슐린으로 구분해 실적을 집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노보 디스크의 차세대 인슐린은 지난 3분기 1948억원의 매출을 기록, 전년 동기대비 204.0% 성장하며 기존 인슐린의 10분의 1 수준까지 몸집을 불렸다.

 

반면, 같은 기간 기존의 인슈린 제품들은 합산 2조 64억원의 매출을 기록, 전년 동기대비 5.8% 역성장했다.

제품별로 살펴봐도 투제오(노보 노디스크)와 트레시바(사노피) 등 기존의 기저 인슐린에 비해 안전성을 개선하면서도 투약시간에 여유를 준 차세대 기저인슐린들이 나란히 200%대의 성장률을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3분기 매출 규모도 투제오가 2119억원, 트레시바가 1804억원(11월 11일 환율 기준)으로 엇비슷한 수준이다.

다만, 전년 동기대비 성장률과 매출 규모 모두 트레시바에 비해 투제오가 약간 앞서가는 모습이다.

상대적으로 기저 인슐린의 대표 주자인 란투스는 같은 기간 1조 7648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여전히 시장 리더로서의 위치는 유지했지만, 전년 동기 보다는 10.9% 역성장했다.

나아가 노보 노디스크는 기존의 인슐린 제품들이 기저인슐린과 속효성 모두 전년 동기보다 부진한 실적을 남겼다.

이와는 달리 사노피의 속효성 인슐린 에피드라는 1193억원의 매출로 규모는 경쟁 제품들보다 적었지만, 5%가 넘는 성장률을 기록했다.

인슐린 경쟁사들이 차세대 제품들을 내놓는 사이 란투스 제네릭을 출시한 릴리는 기존 인슐린들이 부진한 실적을 남겼다.

특히 매출 규모가 가장 큰 휴마로그는 7478억원으로 9.1% 역성장했고, 휴물린은 1.7% 성장하는데 그쳤다.

지난해 야심차게 내놓은 란투스 제네릭 바사글라는 410.5%의 성장률을 기록했지만, 아직 분기 매출 규모는 226억원에 불과했다.

그러나 주 1회 제형의 GLP-1 유사체 트룰리시티가 빠르게 몸집을 불려가는 모습이다. 지난 3분기에만 2843억원의 매출액으로 230.5% 성장한 것.

GSK의 이페르잔 역시 131.7%에 이르는 성장률을 기록했지만 규모는 455억원으로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그런가 하면, 아스트라제네카의 바이듀리언은 1692억원의 매출액으로 전년 동기대비 10.5% 역성장해 상반된 흐름을 보였다.

또한 주 1회 제형의 후발주자들이 빠르게 몸집을 불리는 와중에도 빅토자(노보 노디스크)는 8704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하며 10%에 가까운 성장률을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주 1회로 투약간격을 개선한 바이듀리언은 물론 기존의 바이에타의 매출액도 15.3% 급감했다.

여기에 더해 DPP-4억제제 온글라이자도 16.7% 역성장, SGLT-2억제제 포시가로 집중되는 모습이다.

같은 기간 포시가의 분기 매출액은 2567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63.0% 성장, 급성 신손상 이슈에서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상대적으로 SGLT-2억제제 시장 선두로 포시가와 함께 급성 신손상 이슈에 휘말렸던 존슨앤드존슨(얀센)의 인보카나는 4000억 달러를 앞두고 3.5% 역성장했다.

후발주자로 급성 신손상 논란에 포함되지 않았던 자디앙(릴리)는 200%대의 성장률을 기록했지만, 아직 시장규모면에서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한편, 국내에서 가자 널리 쓰이고 있는 DPP-4억제제는 제품별로 실적 변화에 상당한 차이가 있었다.

선두주자인 MSD의 자누비아는 메트포르민 복합제와 함께 나란히 역성장세로 돌아섰다. 자누비아는 1조 1740억원의 매출로 0.8%, 자누메트는 6395억원으로 2.5% 역성장한 것.

특히 국내에서는 복합제들이 더욱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과 달리 자누비아는 단일제의 시장규모가 거의 2배에 달하고 있고 성장률도 단일제가 그나마 더 나은 모습을 보였다.

자누비아에 더해 아스트라제네카의 온글라이자도 전년 동기보다 크게 부진한 실적을 남겼다.

반면, 노바티스의 가브스와 릴리의 트라젠타는 나란히 성장세를 보였다. 이 가운데 가브스의 는 3571억원으로 8.9% 성장했고, 트라젠타는 1345억원으로 24.5%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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