社 "파업철회가 최선", 勞 "노조탓 아니다"…네탓 공방만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공단 사회보험노조(위원장 김흥수)가 '1차 중앙농성투쟁'을 벌인데 이어 11일 전면파업에 돌입하자 민원들이 볼멘 목소리를 토해내고 있는 것.
이날 공단 홈페이지에는 민원과 관련된 전화불통 사례와 노조 파업에 대한 불신감을 드러낸 글들이 다수 게재됐다.
최영식이라고 밝힌 민원인은 "지금 장난하느냐"고 짜증스런 반응을 보이면서 "전화하면 계속 통화중이고 30분 동안 전화를 했더니, 하는 소리가 '파업'이라고 했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민원인 이혜라씨는 "노조행사로 민원상담을 못하니 직접 방문을 하던지 알아서 하라는 게 말이 되느냐"면서 "어이가 없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씨는 이어 "야근이라도 해서 민원을 처리하라"면서 "일이나 똑바로 하라"고 거친 소리를 내뱉었다.
'조셉'이라는 민원인은 "노조창립일이 뭐하는 건데, 전화까지 불통이냐"면서 "아침부터 보험료 납부하라는 독촉전화는 하면서 정작 문의 좀 하려고 했더니 내사하라고 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양상희씨는 "아무리 노조창립이라지만 상담원 한 두명 정도는 상비시켜야 되지 않느냐"고 항의성 글을 게재했고, 윤여민씨는 "노조행사를 하려면 최소한 불편은 없게 해야 하지 않느냐"고 성토했다.
특히 황조연이라는 민원인은 "전화통화도 안되고 보험료를 전자납부하려는데 공단 서버문제로 조회도 안 된다"면서 "더구나 전화를 하면 지사를 방문하라는 얘기만 앵무새처럼 ARS로 되풀이하고 있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이에 대해 공단 관계자는 "파업이 빨리 끝나는 게 최선"이라며 "오늘은 보험료 마감일이어서 파업으로 인한 민원이 더 많이 발생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노조에서도 파업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오늘 전면파업에 돌입했을 것"이라며 "노사 양측이 조속히 대안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맞서 노조는 "사측이 민원발생의 책임을 노조에게 전가시키고 있다"면서 "지난 1차 중앙농성투쟁에서 공단 출입문을 봉쇄한 것은 바로 사측"이라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또 "사태해결을 위해서는 사측이 대화테이블에 적극 나서야 한다"면서 "오는 15일 노사협상에서 좋은 결과가 도출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노조는 이날 전면 파업에 이어 12일부터 사흘간 '제2차 중앙농성투쟁'을 전개할 계획이고, 사측 역시 출입문을 또다시 폐쇄할 방침이어서 당분간 민원인들의 불편은 계속될 전망이다.
의약뉴스 홍대업 기자(hongup7@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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