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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당선 소식에 제약업계 주가 일제히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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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당선 소식에 제약업계 주가 일제히 상승
  •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 승인 2016.11.10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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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가 압박 우려 줄어...감시체계는 강화 예상

미국 대통령에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된 이후 약물 가격과 관련된 강도 높은 압박 우려가 줄어듬에 따라 제약업계 및 생명공학업계의 주가가 일제히 상승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반면 많은 환자들이 정부의 의료보험을 이용할 수 있도록 보장하고 있는 부담적정보험법인 오바마케어의 폐지가 예상됨에 따라 병원 측의 주가는 일제히 하락했다.

올해 미국 헬스케어 부문에서는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이 당선된 이후 있을 영향에 대한 우려의 시각이 적지 않았으며 이러한 점은 생명공학업계 및 제약업계의 주가 전망을 어둡게 하는 요소였다.

이번 업계 주가 상승에는 도널드 트럼프의 당선 이외에도 캘리포니아 주민발의안 61호(Proposition 61)가 주민투표에서 반대의견이 높은 것으로 나왔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이 주민발의안은 주 정부의 특정 의료보험 약가를 미국 재향군인들에게 제공하는 의약품 가격과 같은 수준으로 제공하도록 하는 법안이다.

찬성 측은 주정부가 부담하는 비용을 줄이고 제약업계의 약가 인상을 제한할 수 있다고 주장했지만 반대 측은 의약품에 대한 접근성이 떨어지고 재향군인이나 특정 집단에 대한 가격이 인상될 것이라고 주장했었다.

지난 수요일(현지시간) 제약회사 화이자의 주가는 8.5% 상승, 생명공학기업 셀진의 주가는 10.4% 급등했으며 스페셜티 제약회사 말린크로트의 주가도 10% 상승했다. 유럽 제약회사인 스위스의 로슈와 프랑스의 사노피 주가도 5% 이상씩 상승했다. 미국 나스닥 생명공학지수는 하루 만에 9% 상승하면서 8년여 만에 가장 큰 폭의 일일상승률을 기록했다.

생명공학업계에서는 미국 기반 제약회사들이 해외로 떠나려고 하는 이유 중 하나인 세금 부담이 향후 완화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생명공학업계와 제약업계에 대한 투자자들은 작년 9월에 클린턴이 트위터에서 특수의약품에 대한 바가지요금에 대해 언급한 이후 소극적인 움직임을 취하기 시작했다.

도널드 트럼프는 이러한 문제에 대해 덜 언급하기는 했지만 값싼 의약품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하며 의약품 가격 인상에 대한 감시를 확대하고 가격 인하 협상에서 더 큰 역할을 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투자은행 제프리스의 브라이언 에이브러햄스 애널리스트는 트럼프 행정부에서도 가격 인상을 통한 매출 성장을 줄이기 위한 당국의 약가 감시체계가 강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미국 의료서비스 전문회사 테닛 헬스케어, HCA 홀딩스의 주가는 25%와 12%씩 급락했으며 메디케어 헬스 프로그램 전문 보험사 센테네의 주가도 17.3%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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