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규모가 큰 제약사일수록 R&D에 더 많은 투자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제약협회가 7일 발간한 ‘2016년 제약산업 DATA BOOK’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 상위 10개 상장사 중 7곳이 R&D 투자금액 상위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국내 상장 제약사의 매출 순위를 살펴보면 유한양행을 필두로 한미약품과 녹십자, 대웅제약, 셀트리온, 제일약품, 종근당, 광동제약, 동아에스티, 일동제약이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이 가운데 셀트리온과 제일약품, 광동제약 세 곳을 제외한 나머지 7곳이 R&D 투자금액 상위 10위에 포함된 것이다.
가장 많은 금액을 R&D에 투자한 제약사는 한미약품으로 총 1872억 원을 투자했다. 매출액 1조1132억 원 중 16.81%를 R&D에 투자한 셈이다.
이어 녹십자가 매출액 9129억 원 중 1019억 원을 투자해 11.16%의 투자비율을 기록했으며, 대웅제약은 8005억 원 중 12.48%인 999억 원을 R&D에 투자했다.

종근당은 5925억 원의 매출 중 15.42%인 914억 원을 R&D에 투자했고, LG생명과학은 4354억 원 중 779억 원을 투자해 17.89%의 투자비율을 기록했다.
1조1209억 원의 매출로 매출 1위를 기록했던 유한양행은 726억 원을 R&D에 투자해 투자비율은 다소 낮은 6.48%로 조사됐다.
동아에스티는 매출액의 10.10%인 574억 원을 R&D에 투자했고, 일동제약은 11.09%인 509억 원, 보령제약은 7.41%인 297억 원, JW중외제약은 6.70%인 291억 원을 각각 투자했다.
한편 매출액 대비 R&D 투자비율이 높은 곳을 살펴보면 셀트리온제약이 37.62%로 가장 높았다.
또한 LG생명과학이 17.89%로 뒤를 이었고, 한미약품 16.81%, 종근당 15.42%, 부광약품 13.72%, 유나이티드제약 13.49%, 대웅제약 12.48%, 녹십자 11.16%, 일동제약 11.09%, 신풍제약 10.40%, 동아에스티 10.10% 등이 10% 이상 투자비율을 보였다.
반면 R&D 투자금액 20위 이내 제약사 중 R&D 투자비율 10% 미만 업체로는 안국약품과 대원제약, 보령제약, 삼진제약, JW중외제약, 유한양행, 휴온스, 한독, 제일약품이 이름을 올렸다.
결국 매출 상위 10위 이내 제약사 중 R&D 투자비율 10% 미만 제약사는 유한양행과 제일약품 두 곳 뿐으로, 매출 규모가 큰 제약사일수록 R&D 투자비율 역시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