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의 지난해 매출액 중 절반 이상이 수출에서 나온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제약협회가 7일 발간한 ‘2016년 제약산업 DATA BOOK’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액 상위 20개 기업의 총 매출액은 10조6161억 원이었으며, 이 가운데 수출액은 1조8322억 원을 기록해 20개 기업의 전체 수출액 비중은 17.3%였다.
수출액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한미약품으로 지난해 매출액은 1조1132억 원이었는데, 이 가운데 52.7%인 5864억 원이 수출에서 올렸다. 매출액 상위 20개사 중 가장 높은 수출액 비중을 기록한 것이다.
이처럼 한미약품의 수출액 비중이 높았던 것은 지난해 잇따른 기술수출에 따른 계약금 등이 수출액에 반영됐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LG생명과학이 4354억 원의 매출 중 2049억 원을 수출에서 올려 수출액 비중은 47.0%를 기록했고, 서흥이 전체 매출 3041억 원 중 39.8%인 1211억 원을 수출에서 올렸다.
종근당홀딩스는 매출액 2218억 원 중 692억 원을 수출에서 올려 수출액 비중이 31.2%로 조사됐으며, 동아ST는 5679억 원 중 23.4%인 1330억 원을, 녹십자는 9129억 원 중 22.8%인 2078억 원을 각각 수출했다.
지난해 매출 1위를 기록한 유한양행은 전체 매출액 1조1287억 원 중 1873억 원을 수출해 수출액 비중은 16.6%를 기록했다. 유한양행의 수출액 비중은 상위 20개 업체의 평균에도 못 미친 셈이다.
이밖에 동국제약의 수출액 비중이 16.1%였으며, JW중외제약 13.5%, 보령제약 11.2%, 제일약품 8.2%, 종근당 6.6%, 대웅제약 5.7%, 한독 5.6%, 광동제약 1.4%, 삼진제약 1.2%, 일동제약 1.1%, 동화약품 0.9%, 셀트리온 0.3%, 차바이오텍 0% 등으로 조사됐다.

한편 수출액 상위 10대 기업에서 전체 수출액 중 기술수출 및 기타 항목을 제외한 의약품수출액 비중은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수출액이 5864억 원에 달하는 한미약품의 의약품 수출액은 740억 원으로 수출액 중 의약품수출액 비중은 12.6%에 불과했다.
반면 녹십자는 2078억 원의 수출액 중 의약품수출액이 2054억 원으로 98.9%에 달했고, LG생명과학은 2049억 원 중 75%인 1537억 원, 유한양행은 1873억 원의 100%, 동아ST는 1330억 원 중 59%인 785억 원이 의약품 수출액이었다.
1211억 원을 수출해 수출 상위 6위에 오른 서흥은 의약품수출액이 전혀 없었으며, 코오롱생명과학은 53.6%, 종근당바이오는 89.8%, 경보제약은 92.6%, 종근당홀딩스는 100%의 의약품수출액 비중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