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76975 2077203
최종편집 2024-05-01 17:57 (수)
신종 슈퍼내성균 '칸디다 오리스' 발생
상태바
신종 슈퍼내성균 '칸디다 오리스' 발생
  •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 승인 2016.11.07 12: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국, 2013년부터 13건 집계...새로운 위험 가능성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치명적일 수 있는 항생제 내성균 칸디다 오리스(Candida auris)에 대해 경고한 지 5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미국에서 13건의 감염사례가 발생했던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실험실 검사에서 일반적인 칸디다 효모 감염증으로 오인되기 쉬운 것으로 알려진 이 슈퍼버그에 대한 감염사례가 미국에서 보고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최초 감염 환자 7명 중 4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 CDC의 토마스 프리든 국장은 이 약제내성균에 대해 더 많이 알아보고 확산을 막기 위해 지금 당장 행동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칸디다 오리스는 2009년에 일본에서 처음 발견된 이후 4개 대륙에 속한 다수의 국가에서 보고되면서 점점 확산되고 있는 슈퍼버그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CDC의 주간 질병사망보고서에 따르면 일단 뉴욕, 일리노이, 메릴랜드, 뉴저지에서 2013년에 1건, 2015년 1건, 올해 5건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됐다. 이 가운데 나중에 발견된 감염사례들은 지난 6월에 CDC가 경고한 이후 실험실 기록 검토를 통해 발견됐다.

먼저 감염된 7명의 환자들은 암, 호흡부전 등 중증질환으로 인해 입원했던 환자이며 새로운 항생제 내성균이 사망한 환자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는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고 한다. 7건 외에 다른 6건의 감염 사례들은 8월 이후에 발견됐다.

먼저 감염된 7명의 환자 중 5명은 입원 당시 칸디다 오리스 감염으로 분류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5명의 환자들은 일반적인 항진균제 플루코나졸(fluconazole)에 대한 내성을 보였으며 1명은 암포테리신B(amphotericin B)에 대한 내성을, 다른 1명은 에키노칸딘(echinocandin) 약제에 대한 내성을 보였다.

다른 국가들에서 발생한 칸디다 오리스 감염 사례에서는 3개 계열의 항진균제에 모두 내성을 보인 환자도 있는 것으로 보고됐지만 미국에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CDC 연구진은 먼저 감염된 7명의 환자들의 내성균을 분석한 결과 남아시아와 남아메리카의 균주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지만 이러한 환자들 중 이 지역에 여행을 갔거나 그 지역에서 온 사람과 접촉한 사람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기 때문에 미국 내에서 감염된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CDC의 진균성질병부문 책임자 톰 칠러 박사는 “C.오리스균이 지난 수년 사이에 미국에 상륙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하며 “이 내성균에 대해 더 알아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이 내성균은 주로 병원 내에서 확산된 것으로 확인됐다. 일례로 일리노이의 감염 환자 중 1명이 내성균과 연관이 없는 질환으로 입원한 이후 환자의 침대 매트릭스, 침대 옆 탁자, 침대 사이드레일, 의자, 창틀에서 C.오리스균이 발견됐다고 한다.

CDC는 미국 밖에서 C.오리스균에 감염된 환자 중 약 60%가 사망했다고 밝히며 감염사례가 적고 환자 대부분이 다른 중증 질환을 앓고 있었기 때문에 이 감염증이 얼마나 위험한 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