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제네론 파마슈티컬스는 지난 분기 회사의 핵심적인 안과질환 치료제가 또 다시 두 자릿수대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지만 전체 매출액이 4년여 만에 가장 더딘 성장률을 보였다.
안과질환 치료제 아일리아(Eylea)의 미국 내 분기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16% 증가한 8억54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리제네론은 올해 아일리아의 성장률 예상치를 상향시켜 23%~25%를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아일리아 매출 성장률은 올해 1분기 44%, 2분기에 27%, 3분기에는 16%로 점차 낮아지는 추세에 있다. 현재 리제네론은 미국에서 약물 가격을 낮게 유지하라는 압박을 받고 있다.
리제네론의 제품 중에는 아일리아 외에도 새로운 블록버스터급 의약품이 될 것이라고 기대되고 있는 콜레스테롤 저하제 프랄루엔트(Praluent)가 주목받고 있다. 지난 분기 프랄루엔트 매출액은 38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프랄루엔트는 미국에서 작년 3분기에 출시됐으며 이후에 특정 유럽 국가들에서도 출시된 상태다.
리제네론과 사노피의 프랄루엔트와 암젠의 레파타(Repatha)는 PCSK9 단백질을 억제해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새로운 계열의 약물이다.
미국에서는 아직 보험회사들이나 보험약제관리업체들이 1년 치료를 위한 표시가격이 1만4000달러에 달하는 새로운 치료제 2종 대신 리피토 같은 기존의 저가, 제네릭 의약품을 이용하도록 유도하고 있는 상황이다.
제휴계약에 따라 사노피는 프랄루엔트 매출을 장부에 기재하고 있고 리제네론은 수익을 공유한다. 리제네론은 새로운 콜레스테롤 저하제가 심장마비 예방에 효과가 있는지 평가하기 위해 진행되고 있는 심혈관 연구의 두 번째 중간 분석결과가 11월 말에 도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리제네론은 사노피로 받은 매출이 1억4440만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36%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감소액에는 연구개발비용 관련 지급금이 줄었다는 점과 이윤 및 손실분할에 따른 영향이 반영돼 있다고 한다.
지난 3분기 리제네론은 영업이익이 작년에 기록한 2억1000만 달러 혹은 주당 1.82달러에서 증가한 2억6500만 달러 혹은 주당 2.27달러를 기록했다. 일부 항목을 제외한 조정된 주당순이익은 3.13달러를 기록했다. 전체 매출액은 7.3% 증가한 12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앞서 톰슨로이터가 집계한 조정된 주당순이익은 2.71달러, 전체 매출액은 12억9000만 달러였다.
리제네론의 분기 연구개발 비용은 28% 증가한 5억4300만 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