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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 브렉시트, 영국 생명과학산업에 악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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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 브렉시트, 영국 생명과학산업에 악영향
  •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 승인 2016.11.04 13: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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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 접근권 제한...심각한 결과 초래 우려

의료부문 자문업체 퀸타일즈IMS(QuintilesIMS)의 도움을 받아 영국 싱크탱크 퍼블릭폴리시프로젝트(PPP)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브렉시트가 유럽연합 단일시장에서 떠나는 것을 의미할 경우 새로운 의약품에 대한 영국 환자들의 접근권이 지연될 것이라고 예상되고 있다.

보고서에서는 영국이 생명과학분야에서 전 세계적으로 우수한 연구가 진행되는 국가로 남아있을 수 있는 기회를 충분히 보유하고 있기는 하지만 엄격한 의미에서의 유럽연합 탈퇴를 의미하는 하드(Hard) 브렉시트는 영국의 제약 산업, 경제, 환자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됐다.

생명과학 분야는 여러 측면에서 국제 및 유럽연합 내 절차, 산업기반과 밀접한 연관이 있기 때문에 영국 내에서 브렉시트의 영향을 특히 많이 받게 될 분야라고 우려되고 있다.

하드 브렉시트가 진행될 경우 영국과 유럽연합 간의 임상시험 및 승인 절차상의 조화가 깨지게 되며 영국 환자들은 혁신적인 의약품들을 수년 더 늦게 이용할 수 있게 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올해 초 영국 경제전문지 이코노미스트도 이와 비슷한 우려를 제기한 바 있다. 영국이 단지 EU 통합승인절차를 이용하지 않는 독립적인 시장이 된다는 것만의 의미가 아니라 의료공급자들에게 사업 기회가 덜 매력적인 시장으로 받아들여지게 되며 이들이 거쳐야 할 의약품 등록 및 판매에 관한 규제가 복잡해지고 사업비용이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예상됐다.

보건경제 전문가인 조안 코스타이폰 박사는 현행 NHS 모델에서 라이선싱에 대한 규제는 더 큰 비용을 의미하며 이러한 비용은 더 높은 가격으로 반영돼 NHS 부담액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더 심각한 문제는 장기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하며 “유럽은 영국을 기반으로 하는 제약회사들에게 가장 중요한 시장이었기 때문에 EMEA와의 인접성을 잃게 되고 단일 특허권이 없어지며 과거와 같은 조건으로 환자를 모집할 수 없게 되고 핵심 연구자들이 같은 권한이 없는 국가로 이동하기 꺼리게 된다는 점 등은 생각보다 훨씬 더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과거 영국의 보건부장관을 지낸 적이 있는 싱크탱크 PPP의 스티븐 도렐 회장은 생명과학은 브렉시트 협상에 있어서 반드시 최우선으로 다뤄야 할 매우 중요한 분야이고 영국이 가진 강점의 원천이라고 하며 정치적인 편리성 때문에 그간의 공헌을 희생시키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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