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이후 제약업계에 몰아친 찬바람으로 코스닥 상장 제약사 11곳의 최대주주들도 쓴맛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의약뉴스가 10월과 11월 첫 거래일을 기준으로 최대주주 지분 평가액을 조사한 결과 최대주주 1인당 평균 60억 원씩 줄어들었다.
평가액 규모가 가장 큰 동국제약 권기범 부회장의 경우 10월 1056억 원에서 11월에는 8.0%(84억 원) 줄어든 972억 원을 기록해 결국 1000억 원 선이 무너지고 말았다. 올 하반기들어 4개월여 만에 300억 원 이상 줄어든 것이다.

대화제약 김수지 회장의 평가액은 761억 원에서 27.2%(207억 원) 줄어든 554억 원으로 조사됐다. 조사 대상 중 김수지 회장의 평가액 감소폭이 금액이나 비율 모두 가장 커 10월에 가장 큰 손실을 입었으며, 그 결과 삼아제약 허준 회장과 평가액 순위가 뒤바뀌는 결과를 보였다.
한동안 무서운 기세로 상승세를 그리던 삼아제약 허준 회장 역시 된서리를 피하지 못했지만 상대적으로 감소폭은 적었다. 허준 회장의 평가액은 10월 694억 원에서 13.2% 줄어든 602억 원을 기록했다.
안국약품 어준선 회장의 평가액은 491억 원에서 383억 원으로 22.0%(108억 원) 줄었다. 대화제약 김수지 회장에 이어 두 번째로 감소폭이 컸다.
대한약품 이윤우 회장은 10월 368억 원에서 11월 374억 원으로 1.9%(7억 원)이 늘었다. 증가폭이 작지만 조사 대상 중 유일하게 평가액이 늘었으며, 그 결과 안국약품 어준선 회장과의 차이가 10월 123억 원에서 11월에는 9억 원으로 크게 줄었다.
경동제약 류덕희 회장의 평가액은 243억 원에서 3.0%(7억 원) 줄어든 236억 원을 기록해 평가액 감소폭이 가장 작았다.
고려제약 박상훈 사장은 263억 원에서 224억 원으로 15.0%(40억 원)이 줄었고, 조아제약 조원기 회장의 평가액은 270억 원에서 216억 원으로 20.0%(54억 원) 감소했다.
서울제약 황우성 회장의 평가액은 206억 원에서 173억 원으로 -16.0%(-33억 원), 신일제약 홍성소 회장은 191억 원에서 172억 원으로 -10.0%(-19억 원), 진양제약 최재준 사장은 158억 원에서 132억 원으로 -16.7%(-26억 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