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분기, 주요 상위제약사들의 원가부담이 크게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의약뉴스가 유한양행과 녹십자, 한미약품, 종근당, 대웅제약, 동아에스티 등 6개 상위제약사들의 3분기 매출원가율을 분석한 결과 평균 62.1%로 전년 동기대비 4.4%p 급등하며 60%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6개 업체의 합산 매출액은 1조 4457억원으로 4.3% 증가하는 데 그친 반면, 매출원가는 8974억원으로 12.1%가 늘어나며 매출원가율을 끌어올렸다.
업체별로 살펴보면, 6개 상위제약사들은 매출액 성장세에서 큰 편차를 보였다.
대웅제약이 가지고 있던 MSD 제품들을 넘겨받은 종근당은 36.7%의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유한양행과 녹십자도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반면, 한미약품은 전년 동기 기술수출료의 역기저효과로 매출규모가 18.1% 감소했고, 동아에스티 역시 스티렌 약가인하 등의 여파로 8.6% 역성장했으며, MSD와 결별한 대웅제약도 7.6% 후퇴했다.

이처럼 매출액에서는 업체별로 큰 편차를 보였지만, 매출원가에서는 대체로 상승세를 보였다.
다만, 대웅제약은 대형품목을 내놓은 대신 매출원가가 20.1% 급감, 원가부담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30%대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던 종근당의 매출원가는 그보다 2배에 가까운 64.4%의 증가폭을 기록했으며, 유한양행과 녹십자의 매출원가 증가폭도 20% 전후로 집계됐다.
이외에 동아에스티와 한미약품의 매출원가는 전년 동기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이에 따라 원가율에서는 대웅제약을 제외한 5개 업체가 나란히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종근당의 매출원가율은 58.2%로 전년 동기대비 9.8%p 급등했다.
또한 한미약품의 원가율도 44.0%로 8.0%p 확대됐고, 동아에스티는 53.5%로 4.3%p 상승했으며, 녹십자도 68.3%로 4.1%p가 늘어났고, 유한양행 역시 74.9%로 2.5%p 확대됐다.
반면, 대웅제약의 매출원가율은 58.3%로 전년 동기대비 9.1%p 급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