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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약사회 고석일 총무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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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약사회 고석일 총무이사
  • 의약뉴스
  • 승인 2005.04.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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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약사회 초도 이사회 이후 지부약사회의 움직임이 활발해 지고 있다. 인천시약사회(회장 김사연) 역시 예외는 아니다. 오는 4월16일 예정된 초도 이사회를 기점으로 올해 시약 회무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예정이다. 게다가 올해 초 약사의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의 카운터 척결 광고는 물론, 김사연 회장의 대관 활동에 대한 감사들의 지적 사항, 4월부터 진행되는 불용재고약 반품까지 고석일 총무이사의 손길을 거치지 않은 사업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오늘 고석일 총무이사(43세)와 인터뷰를 통해 인천시약의 올해 사업전망과 각종 현안에 대한 그의 견해를 들어보았다.

◇ 올해 인천시약의 사업방향은?

아직 초도 이사회가 열리지 않았기 때문에 구체적인 사안을 언급하는 것은 시기상조일 수 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준비된 몇 가지 사안과 올해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사업에 대해서 설명하고자 한다.

지난해 6월 인천시약은 회원들의 업무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 시약 홈페이지 개편을 끝마쳤다. 이에 대한 연계사업이 올해 주요사업으로 자리 매김 할 수 있도록 시약은 회무를 집중시킬 예정이다. 물론, 회원들의 참여를 높이는 것 자체가 힘든 사업임에는 틀림없다. 각 분회장들의 협조를 요청한 상태지만 회원들 스스로 많은 관심과 격려가 필요한 시점이다.

이와 함께 올해 대약이 추진하는 반품사업의 성공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미 4월초 제약사와 도매사, 약사회간 반품협의체가 구성을 끝마쳤다. 인천시약 회원의 약 30%인 230여 개 약국이 대약 반품사업에 협조한 것으로 집계됐다. 비약적으로 얘기하자면 나머지 70% 약국이 대약 반품사업에 회의적이라는 결론이다. 올해 대약 반품사업이 성공적으로 끝나야 향후 반품사업에 대한 회원들의 참여가 늘어날 것은 자명한 사실이며, 지부약사회가 적극적인 협조를 해야 전체 약국들의 권익이 그만큼 증대될 것이라고 본다.

인천은 교품을 통해 약품의 자체소진이 가능한 지역이다. 때문에 약사회 자체에서 시스템을 구축해 유통기한이 3∼6개월 남은 약품들을 최대한 사용할 수 있도록 교품을 활성화시킨다면 재고약을 최소화 할 수 있다. 현재 약업인협의회와 도매협회에 약품정보를 검색할 수 있도록 협조를 요구하고 있으며, 홈페이지를 통한 교품이 진행되도록 회원들에게 알리고 있다. 이는 반품 프로그램의 문제가 아닌 의지의 문제라고 본다.

◇ 시약의 대외사업을 설명해 달라.

시약은 대외적으로 대관업무와 미아찾기 운동 등 지역사회의 일원으로써 약사회의 입지를 강화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대관업무의 경우 지난 2002년 동부경찰서에서 130개 약국을 적발해 무려 3억원의 과징금이 부여된 사례가 있어 지금까지 주요사업으로 진행해왔다. 최근 인천시약이 다른 지부약사회와 비슷한 약사감시가 이뤄짐에도 대관업무에 치중한다는 지적이 제기된 바 있으나, 이는 그동안 대관업무를 진행해 왔기 때문에 가능한 결과라고 말하고 싶다. 올해 역시 중구경찰서와 테니스 대회 등을 통한 유대관계를 유지하면서 좀 더 활발한 교류를 이끌어낼 계획이다.

미아찾기 운동 역시 지난해부터 진행해온 사업의 연장선상에 있다. 시약은 지난해 약봉투에 미아를 찾은 사진을 새겨 회원들에게 사용하도록 했다. 비록 사업초기에는 회원들의 불만이 많았지만 4명의 미아아동 가운데 1명이 극적으로 부모를 찾는 성과를 거뒀다. 올해는 ICN과 경찰청, 약사회가 함께 이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지난해의 경우 전체 회원을 대상으로 했으나, 올해는 참여를 원하는 회원을 대상으로 사업을 한정시킬 방침이다.

◇ 카운터 척결에 대한 입장은?

10여년 전 약사회에 자율 감시권이 있었을 당시, 30대였던 본인 역시 약국감시 활동을 했다. 약준모에서 카운터 척결 광고를 한다는 말을 들었을 때 젊은 후배들이 나서서 올바른 목소리를 낸다는 것에 많은 기대를 갖은 것도 사실이다. 그렇지만 약사회의 입장에서는 전체 회원들을 고려해야 하지 급진적인 회원들의 의견을 무조건 수용할 수는 없었다고 본다. 약사회는 현재의 틀에서 부적절한 행위를 근절하자는 취지였고, 약준모는 기본으로 돌아가 수용할 수 있는 선까지 조율하자는 의견이었다. 하나의 문제를 놓고 각자의 견해가 달랐기 때문에 문제가 커졌다고 할 수 있다.

본인의 입장에서는 양자간 의견을 조율하는 스펀지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 다 지나간 일이지만 이번 카운터 척결광고 사업을 약사회 차원에서 적극적인 지원까지 고려했었다. 현재 약준모와 약속했던 약사명찰 달기 캠페인을 위해 시약에서 명찰제작에 관한 회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그러나 약사회 현안인 재고약 반품사업 등 선결사업이 많아 당분간 명찰제작은 힘들 것 같다.

시약업무의 7∼80%에 한 다리 걸치고 있는 고석일 총무이사는 스스로 "욕심이 많은 사람"이라고 말한다. 때문에 어느덧 40대에 접어선 그는 후배약사들의 패기 어린 마음을 십분 이해하면서도 "실천적인 모습이 아쉽다"고 덧붙인다. 이번 약준모의 카운터 척결 광고문제도 약사회가 움질일 수 있는 명분을 만들어 준 계기가 됐다고. 그는 "후배약사들이 약사회(약사)의 정체성을 문제삼는 것이 선배의 입장에서는 행복하다"라며 "먼 훗날 이들이 약사회의 주춧돌이 될 것은 자명하기 때문"이라고 사람 좋은 웃음을 보여준다.

의약뉴스 임정빈 기자(sorial@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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