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에 들어서 의약품 유통관련 지표들이 일제히 개선돼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발표되고 있는 제약사들의 실제 실적과는 상반된 분위기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9월 의약품의 소매판매액은 1조 1025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5.6%가 늘어났다.
이에 따라 3분기 누적 소매판매액은 3조 3262억원으로 4.4%, 9개월 누적은 10조 1114억원으로 4.5%가 확대됐다.
9개월 만에 누적 소매판매액이 10조원을 돌파하면서 월평균 소매판매액 규모도 1조 1000억원을 넘어섰다.
다만, 9월의 성장폭이 5%를 상회하며 지난 9개월 중 세 번째로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지만, 분기 성장폭은 지난 2분기 4.8%보다 다소 낮아졌다.

이와는 달리 원외처방 조제액과 수출액은 모두 3분기에 가장 높은 성장률을 달성했다.
이 가운데 원외처방 조제액은 지난 9월 9751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2.3% 늘어 4개월 연속 도 자릿수의 성장세를 이어갔다.
나아가 3분기 처방액은 2조 9539억원으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성장폭도 12.7%로 10%를 넘어섰다.
덕분에 9개월 누적 원외처방 조제액도 8조 5935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0.1% 확대, 두 자릿수에 올라섰다.
의약품 및 약제제품의 수출액 성장폭은 더욱 눈부시다.
비록 9월 수출액은 2억 2313만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15.4% 성장하는데 그쳤지만, 지난 4월 이후 6개월 연속 두 자릿수의 성장세를 이어갔다.
특히 지난 7월과 8월에는 수출액 증가폭이 각각 41.5%와 54.9%에 달했던 터라, 3분기 누적 수출액도 7억 804억원으로 7억 달러를 넘어서며 36.0%에 달하는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9개월 누적 수출액도 19억 3843만 달러로 20억 달러에 육박, 전년 동기대비 16.9% 확대됐다.
한편, 의약품 유통관련 주요 지표들의 개선에도 불구하고 최근 12월 결산 상장제약사 가운데 적지 않은 업체들이 줄지어 마이너스 성장률을 실적을 공시하며 상반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