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이자제약(대표 오동욱)이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한국 사회에 ‘건강하게 나이들기’라는 화두를 던졌다.
2012년 미국을 시작으로 ‘헬시 에이징(Healthy Ageing)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는 화이자는 지난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최초로 국내에 이 캠페인을 도입하고, 한국의 현주소를 정리한 ’헬시에이징 인덱스‘를 발표한 바 있다.
올해에는 보다 더 적극적으로 헬시 에이징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한국헬프에이지(회장 조현세)와 손을 잡고 ‘헬시 에이징 토크’를 개최했다.
26일, 한국유네스코회관에서 개최된 이번 행사에서는 헬시에이징에 대한 개념부터 글로벌 활용 사례, 고령화 시대로 접어든 한국 사회에서 헬시 에이징의 현황과 각 분야별 실현 방안까지 다각적인 논의가 진행됐다.

먼저 헬프에이지 인터내셔널(HelpAge International) 레이첼 앨번(Rachel Albone) 보건정책 고문은 헬시 에이징의 개념을 “단순하게 노년에 질병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독립적으로 기능 수행이 가능한 상태를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질병의 유무가 아닌 삶의 질을 초점에 두고 노년을 바라보는 것이 헬시 에이징의 기본 개념으로 이를 위해 세계 각국이 국가적 차원에서 전략적인 로드맵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어 한국사회의 헬시 에이징 실태를 주제로 강연에 나선 아주대학교의료원 노인보건연구센터 이윤환 교수는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고령화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는 현실에 대한 안타까움을 먼저 토로했다.
그는 “OECD 국가중에서도 우리나라는 장수하는 국가 중 하나로 빠른 시간 안에 공중보건적 위생과 의료발전을 이루었다”면서 “인류역사상 고령화는 큰 업적임에도 너무 부족한 면, 부정적인 면만 강조하며 위기, 도전이라는 표현을 쓰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평균 수명이 증가하고 있는 반면에는 건강수명, 다시 말해 헬시 에이징이라는 측면에서 미흡한 것도 현실이라는 지적이다.
이 교수는 “수명 자체가 증가했지만, 건강하지 못하게 사는 기간도 늘었다”며 “비록 줄어들고는 있지만, 소득 수준에 따른 기대 수명의 차이, 불평등도 존재한다”고 밝혔다.
나아가 그는 노년의 건강한 삶을 위협하는 치매 환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우울증으로 인해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노년들도 브게 증가하고 있고, 전신 상태가 허약한 노인들도 상당해 개인 뿐 아니라 사회적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사회 기능적인 면에서도 이웃과 왕래하는 빈도가 줄고 혼자 지내는 빈도가 늘어 사회적, 신체적 건강 악화로 이어지고 있다”며 “그 이면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사회 경제적 요인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면서 노인 빈곤율 1위라는 지표를 꼬집었다.
WHO에서 헬시 에이징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우리나라에서도 건강이나 복지 관련 법들이 잘 마련되어 있기는 하지만, 실제 노인의 건강을 위해 제대로 작용하고 있는 가에는 의문이 있다는 지적이다.
그는 “현재 우리나라 노인들의 건강기능수준에 대해 꾸준한 모니터링을 통해 제도적 , 정책적 목표를 수립하고 있다는 것은 의미있는 일”이라며 “나아가 건강증진을 할 수 있는, 건강할 때 지키는 노력, 나아가 나빠졌을 때 대처하는 방법 등이 제도적으로는 갖춰져 있다”며 긍정적인 면들을 열거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효과성이라는 측면에서 효율적인 서비스가 되고 있는지는 미흡한 것이 사실”이라며 “앞으로는 노년기에 한 번 하는 서비스가 아니라 전 생애 과정에 헬시 에이징의 개념이 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건강하게 나이들기 위해서는 노인이 되어 건강에 관심을 가질 것이 아니라 노년기 전, 노후를 준비하는 단계에서부터 본격적인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환경적, 제도적 보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마지막으로 그는 “고령친화적인 문화가 필요하다”며 “세대간 갈등의 조짐이 보이고 있는데, 공존하는 문화를 달성해 헬시 에이징을 달성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행사를 공동 주최한 한국화이자제약의 오동욱 대표는 “이번 헬시 에이징 토크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과 함께 헬시 에이징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실제 한국 사회에 적용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라는 점에서 매우 의미가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한국화이자제약은 바이오제약업계 리더로서 국민의 건강 및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는 혁신적인 치료제를 제공하고, 고령화 사회에서도 모두가 더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조현세 한국헬프에이지 회장은 “헬시 에이징 토크를 계기로 향후 사회 전반적으로 노인과 나이듦에 대한 인식 개선 및 헬시 에이징 사회를 구현하기 위한 체계적 대응의 필요성이 한층 강조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한국헬프에이지는 노년의 건강한 삶과 사회 참여의 중요성에 대해 중점을 두고 다양한 활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