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일 바이엘은 올해 3분기에 일회성 항목을 제외한 EBITDA(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가 작년 같은 기간보다 6% 증가한 26억8000만 유로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로이터통신이 집계한 시장분석가들의 전망치는 25억2000만 유로였다.
바이엘의 3분기 순이익도 시장전망치인 10억8000만 유로를 상회하는 약 12억 유로를 기록해 작년보다 18.8% 증가했으며 핵심주당순이익은 1.73유로로 2.4% 늘었다.
바이엘그룹의 전체 매출액은 작년 3분기보다 2.3% 증가한 112억6000만 유로를 기록했다. 이러한 성장세는 매출액이 향상되면서 기본수익이 11억 유로로 16.5% 증가한 처방의약품 사업 실적 덕분이다.
바이엘은 올해 코베스트로 사업부를 제외한 생명과학사업 매출이 약 350억 유로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으며 일부 항목을 제외한 EBITDA는 한 자릿수 중반대에서 후반대의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몬산토를 660억 달러에 인수하면서 농업분야에서 세계적인 시장리더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제약사업부의 경우 올해 연매출액이 160억 유로를 넘을 것이라는 예상치를 유지했으며 최근 출시된 제약 제품들의 매출액은 55억 유로로 증가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처방의약품 분기 매출액은 41억5000만 유로로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했으며 일부 항목을 제외한 EBITDA는 14억2000만 유로로 13.4% 증가했다. 이러한 수익 성장을 이끈 요인으로는 최근 출시된 제품을 중심으로 사업 발전이 우수했다는 점과 판매비를 작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했다는 점이 있다.
경구용 항응고제 자렐토(Xarelto)와 안과 약물 아일리아(Eylea), 항암제 조피고(Xofigo), 스티바가(Stivarga), 폐고혈압 치료제 아뎀파스(Adempas) 등은 총 13억9500만 유로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환율영향을 고려했을 때 매출액 성장률은 28.3%다.
자렐토는 주로 유럽과 일본에서의 판매량 증가 덕분에 환율 및 포트폴리오 영향을 조정했을 때 처방액이 34.4%가량 증가한 7억7200만 유로를 기록했으며 아일리아도 유럽과 캐나다에서의 사업 실적 덕분에 처방액이 26.5% 증가한 4억900만 유로를 기록했다.
이외에도 호르몬 방출형 자궁내 장치인 미레나 제품군 매출액이 2억6900만 유로로 13.2% 증가했으며 경구용 당뇨병 치료제 글루코바이(Glucobay) 매출액은 중국 내 수요 덕분에 8% 증가한 1억2500만 유로를 기록했다.
반면 혈우병 치료제 코지네이트/코발트리(Kogenate/Kovaltry) 매출액은 3억200만 유로로 2.4% 감소했으며 항암제 넥사바(Nexavar) 매출액은 미국 내 경쟁 압박 때문에 9.3% 하락한 2억1200만 유로를 기록했다. 다발성 경화증 치료제 베타페론/베타세론(Betaferon/Betaseron) 매출액은 미국과 유럽 내 사업 실적 악화로 인해 1억6300만 유로로 19.7%가량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