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위스 기반 제약회사 노바티스는 글락소스미스클라인과의 합작회사인 컨슈머헬스케어의 실적이 새로운 심부전 치료제와 관련된 높은 투자액과 안과치료부문 사업부의 매출액 감소를 상쇄함에 따라 3분기 순이익이 증가했다고 밝혔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노바티스는 작년에 GSK와 200억 달러 규모의 자산 교환을 실시하면서 일반의약품 합작회사를 설립했다. 이 합작회사는 작년 3분기 수익이 300만 달러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같은 기간 동안 91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노바티스는 이 사업부의 지분 36.5%를 소유하고 있다.
한편 노바티스의 안과치료부문 자회사 알콘은 최근 안내렌즈 및 콘텍트렌즈 시장에서 경쟁이 증가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노바티스는 심부전 치료제 엔트레스토의 매출 향상을 위해 상당한 비용을 투자하고 있다.
지난 9월 30일까지 3개월 동안 노바티스의 계속사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한 19억 달러를 기록했다. 컨슈머헬스케어 합작회사의 수익 등 특정 항목을 제외한 핵심순이익은 4% 하락한 29억 달러를 기록했다.
조셉 지메네스 최고경영자는 그동안의 투자가 조만간 결실을 맺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메네스 CEO는 일차진료 의사들에 대한 더 큰 규모의 영업조직을 배치함에 따라 내년 초부터 엔트레스토 처방액이 더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엔트레스토는 안정된 환자의 치료제를 새로운 의약품으로 전환하는 것에 대한 의사들의 미온적 태도로 인해 출시 후 매출 성장세가 더딘 흐름을 보였지만 미국과 유럽 심장학회가 사용을 권고함에 따라 상황이 호전됐다.
노바티스는 엔트레스토와 새로운 건선치료제인 코센틱스(Cosentyx)가 제네릭 경쟁에 직면한 의약품들의 매출액 감소를 대체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지메네스 CEO는 알콘의 실적이 기대했던 것만큼 빠르게 회복하지는 못하겠지만 4분기에는 성장 모멘텀이 개선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월에 지메네스 CEO는 알콘이 올해 말이 되기 전에 성장세를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번에는 안과수술 관련 사업의 저조한 성장세 때문에 올해 해당 사업 매출액이 작년과 비슷한 수준이거나 소폭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 알콘을 이끌고 있는 마이클 볼 대표는 최근 콘텍트렌즈 사업 실적은 개선됐지만 안내렌즈 및 백내장 수술장비 사업의 매출이 부진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노바티스는 올해 회사의 주요 암 치료제인 글리벡(Gleevec)을 복제한 제네릭 제제가 출시됨에 따라 글리벡 처방액이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
지난 3분기에 글리벡 처방액은 작년 대비 30% 감소한 8억34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러한 매출 감소는 작년보다 20% 증가하면서 총 43억 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한 새로운 의약품들의 성장세 덕분에 일부 상쇄됐다.
지메네스 CEO는 올해 제네릭 경쟁으로 인한 매출 타격의 규모가 30억 달러를 넘지는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지난 3분기 노바티스의 전체 매출액은 작년 3분기보다 1% 감소한 121억 달러를 기록했다.
노바티스는 올해 매출액이 작년과 비슷한 수준일 것이며 핵심 영업이익은 작년과 비슷하거나 한 자릿수 초반대의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는 실적 가이던스를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