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달 10일 상장 예정인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상장 후 기업 가치가 10조 원 가까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시됐다.
유진투자증권은 24일 보고서를 통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상장 후 적정가치는 9조6068억 원, 주당 가치는 14만5000원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크게 직접 담당하는 CMO 사업과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를 통해 진행하는 바이오시밀러사업 두 가지 영역으로 구분할 수 있다.
보고서는 이 가운데 CMO 사업의 가치를 5조20억 원으로 평가했으며, 이미 수주돼 고객사 물량이 확보된 2공장과 3공장이 정상 가동되는 2020년 기준으로 볼 때 매출액 1조910억 원, 영업이익 3377억 원으로 전망했다.
또한 주가수익률 가치평가에 따른 삼성바이오에피스의 가치는 8조2609억 원으로, 바이오시밀러 판매에 따른 이익 반영이 본격화되는 2020년 기준의 예상 순이익에 국내 유사 업체인 셀트리온의 과거 4년 평균 주가수익률인 39.4배를 적용해 산출한 수치다.
하지만 바이오젠이 49.99%까지 콜옵션을 행사할 수 있는 권리가 있기 때문에 50.01%의 지분율을 적용하면 삼성바이오에피스의 가치는 4조1387억 원이 되고, 여기에 공모 후 현금 유입을 포함한 순차입금을 적용하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적정가치는 9조6068억 원이 된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보고서는 글로벌 제약 바이오 산업 환경이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우호적이라고 평가했다.
인구 고령화에 따라 암, 면역질환, 난치성 질환 환자 수가 증가 추세에 있어 헬스케어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라 고가의 치료비에 따른 국가별 재정부담, 개인의 의료비 부담이 큰 이슈가 되고 있다.
아울러 2020년까지 의약품 시장은 블록버스터 바이오 의약품의 특허 만료가 집중될 예정이기 때문에 바이오시밀러 사업에 기회가 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보고서는 “헬스케어 서비스에 대한 수요는 파머징 시장을 중심으로 증가하고 있어 In-House 생산방식만이 아니라 외부 위탁 생산(CMO)을 통해 물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CMO사업을 영위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에 긍정적”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