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PP-4 억제제 계열 당뇨병 치료제 시장의 성장세가 지난 3분기에도 지속됐다.
의약뉴스가 최근 발표된 원외처방 실적을 조사한 결과 DPP-4 억제제 전체의 3분기 실적이 1134억 원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3분기 924억 원 대비 22.8% 성장한 수치다.
이처럼 DPP-4 시장이 확대되는 것은 모든 제품군이 고르게 성장했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
시장 1위를 굳건하게 유지하고 있는 MSD의 자누비아 제품군은 3분기 동안 377억 원의 실적을 기록해 전년 동기 361억 원 대비 4.4% 증가한 실적을 거뒀다.
또한 베링거인겔하임의 트라젠타 제품군 역시 267억 원에서 292억 원으로 9.3% 늘어난 실적을 기록해 2위를 유지했다.

올들어 처방 실적 규모가 급격하게 늘어난 LG생명과학의 제미글로 제품군은 3분기에도 156억 원의 실적을 올려 73억 원을 기록한 지난해보다 114.0% 증가한 실적으로 분기를 마감했다.
아스트라제네카의 온글라이자 제품군과 다케다제약 네시나 제품군은 각각 49억 원에서 54억 원으로, 39억 원에서 47억 원으로 실적이 증가해 10.7%, 19.6%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한독 테넬리아 제품군은 44억 원의 실적을 기록해 출시 초기였던 지난해 3분기 4억 원 대비 911.6%나 증가한 실적을 올려 저력을 보였다.
이밖에 JW중외제약 가드렛 제품군은 16억 원, 동아에스티 슈가논 제품군은 12억 원의 실적을 올리는 데 그쳤다.
한편 한독은 최근 테넬리아 제품군에 새로운 라인업을 추가하기 위한 임상시험을 승인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한독은 테넬리아에 아마릴(성분명 글리메피리드)을 병용 투여하는 임상1상 시험을 승인한 것으로, 기존 테넬리아 단일제와 테넬리아·메트포르민 복합제에 이어 세 번째 복합제 개발에 나선 것이다.
이는 아직까지 출시된 적 없는 DPP-4억제제와 설포닐우레아 계열의 복합제로, 한독이 과거 설포닐우레아 계열에서 아마릴로 입지를 구축한 경력이 있는 만큼 복합제를 출시하게 되면 실적 상승에 더욱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