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CDC의 톰 프리든 소장은 “HPV 관련 암에 대해 안전하고 효과적이며 지속적인 예방효과를 제공하는 백신을 2회만 접종받아도 된다는 것은 더 많은 미국인들이 암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번 권고에 따라 아이들에게 제때에 백신을 접종하는 일이 더 단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CDC는 11세에서 12세 청소년의 경우 HPV 백신 2회를 6개월 간격으로 접종하도록 권고했다. 또 13세에서 14세 청소년의 경우에도 2회 접종 스케줄을 실시할 수 있지만 15세에서 26세의 청소년 및 젊은 성인의 경우 3회 접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현재 자궁경부암을 비롯한 다수의 암들을 예방하기 위한 HPV 백신으로 미국 머크앤컴퍼니(미국·캐나다 외 MSD)의 가다실(Gardasil)과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의 서바릭스(Cervarix)가 수년 전부터 판매되고 있지만 이러한 백신에 대한 수요는 아직 낮은 편이다.
HPV 관련 질환은 가장 흔한 성매개성 질환 중 하나다. 대개 HPV 감염은 증상을 유발하지 않고 자연적으로 치유되지만 암으로 진행될 가능성도 있다. 현재 HPV는 전 세계적으로 여성의 가장 주된 암 사망 원인이다.
미 당국은 이 바이러스가 생식기사마귀, 항문암, 구강암 및 인두암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여성과 남성 모두 백신을 접종받아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다.
또한, 성 접촉이 있기 이전에 바이러스 예방효과를 얻기 위해 11세나 12세에 HPV 백신을 접종받도록 권고되고 있으며 과거에 백신 접종을 받지 않은 청소년과 젊은 성인에게도 접종이 권장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