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외처방 시장에서 강세를 이어온 주요 중견사들이 주춤한 모습이다.
최근 발표된 원외처방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9월에도 상위 업체들에 비해 중하위 업체들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처방약 시장 국내 상위 10대 업체들의 점유율이 전년 동기대비 0.4%p 하락하고 외자사들도 0.9%p 축소된 반면, 11~30위 중견업체는 0.9%p, 30위 미만 중소업체들은 0.4%p 상승한 것.
신한금융투자는 이처럼 중소 업체들의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는 이유를 후발 제네릭 신규 출시에 따른 것으로 분석하며, 상대적으로 상위 업체나 외자사들은 신규 대형 품목 고갈 현상에 빠져있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견사들의 강세를 선두에서 이끌던 중 주요 업체들은 성장세가 다소 둔화된 모습이다.

10대사 리스트에 들락거리고 있는 대원제약은 지난달에도 143억원의 처방실적을 기록하며 몸집을 더욱 불렸지만, 전년 동기대비 성장폭은 14.4%로 전체 원외처방조제액 평균 성장폭(12.3%)를 소폭 상회하는데 그쳤다.
대원제약은 그나마 지난 8월보다 몸집을 더 불리며 강세를 이어갔지만, 다른 중견사들은 길었던 추석연휴의 여파로 8월보다 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 역시 123억원의 처방액으로 전년 동기대비 14%대의 성장률을 기록했지만 8월 보다는 다소 부진했다.
경동제약 또한 14%대의 성장률을 기록했지만, 119억원의 처방실적에 그쳐 120억 선에서 물러났다.
최근 상승세를 회복하는 듯 했던 제일약품은 지난 9월 111억원의 처방액에 그치며 전년 동기대비 성장폭이 4.5%에 머물러 평균을 크게 하회했다.
보령제약 또한 105억원으로 8월보다 부진한 실적을 남겼으며, 전년 동기대비 성장폭도 7.2%로 시장 평균을 밑돌았다.
나아가 신풍제약은 다시 역성장세로 돌아섰다. 9월 처방액 규모도 101억원에 그치며 100억선 코너에 몰렸고 역성장폭은 8.9%에 달했다.
안국약품 역시 8%대의 역성장을 기록했지만, 월 처방액 규모는 97억원으로 8월보다 상승, 100억선에 다가섰다.
최근 월 처방액 규모를 90억선으로 끌어올리며 100억선을 바라보고 있던 LG생명과학은 제미글로와 제미메트의 강세 속에 여전히 50%대의 성장률을 유지했지만, 월 처방액 규모는 89억원으로 물러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