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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 '부익부 빈익빈' 현상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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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 '부익부 빈익빈' 현상 심화
  • 의약뉴스
  • 승인 2005.04.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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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전·동네약국, 약제비 최고 26배 차이
약국가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지난 3년간 고작 35∼43개 약국이 전체 약제비의 5%를 독점한 것으로 나타난 것.

특히 5%에 해당하는 금액도 해마다 증가함에 따라 문전약국과 동네약국간 수입격차는 더욱 커지고 있다.

2003년 총약제비는 5조4천755억원이었으며, 약국 1개당 평균 약제비는 2억7천786만원이었다.

그러나 약제비의 5%인 2천753억원을 전체 약국수의 0.2%에 해당하는 40개가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이성재)의 '연도별 약국 진료비 상위 5% 기관현황'에 따르면 40개 약국의 평균 약제비가 전체 평균 약제비보다 24.8배가 많은 68억8천222만원인 것으로 집계돼 엄청난 수입 편차를 드러냈다.

지난 2002년의 경우 총약제비는 5조249억원으로, 약국 1개당 평균 약제비는 2억6천324만원이었다.

그해 총약제비의 5%는 2천546억원으로 43개 약국이 차지했으며, 이들 약국의 평균 약제비는 59억2천100만원으로 전체 평균 약제비의 22.5배에 달했다.

2001년에는 총약제비가 4천607억원으로 약국 1개당 평균 약제비는 2억4천899만원이었다.

총약제비의 5%인 2천287억원은 35개 약국이 점유하고 있었으며, 이들 약국의 평균 약제비는 65억3천547만원으로 26.2배의 격차를 보였다.

상위그룹에 포함된 약국의 경우 대부분 종합전문병원등 대형병원 인근에 위치한 문전약국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대형병원을 이용하는 장기처방 환자가 많고 방문당 약제비도 크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신언항)의 '2003년 통계연보'에 따르면 방문일당 투약일수는 종합전문병원은 33.6일인데 반해 일반의원급의 경우 5.2일인 것으로 나타나 이같은 사실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심평원 관계자는 이날 "종합전문병원등 대형병원을 이용하는 환자들이 주로 문전약국을 이용해 약국간 수입편차가 발생하는 것"이라며 "이같은 사실은 방문당 투약일수를 비교하면 쉽게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한약사회 관계자 역시 "의약분업 이후 병원 앞으로 약국들이 몰리면서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면서 "이는 의약분업의 잘못된 정책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의약뉴스 홍대업 기자(hongup7@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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