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와 ‘허쥬마’가 북미 시장을 빠른 속도로 점유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시됐다.
지난 6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글로벌 제약사인 테바와 ‘트룩시마’·’허쥬마’에 대한 미국·캐나다 시장 독점 판권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셀트리온이 개발 중인 트룩시마는 비호지킨림프종 치료제 리툭산의 바이오시밀러 제품으로, 리툭산은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74억 달러(약 8조70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 말 유럽시장에서 제품허가 승인이 이뤄지면 리툭산의 매출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허쥬마는 유방암 치료제 허셉틴의 바이오시밀러로, 지난해 허셉틴의 글로벌 매출은 68억 달러(약 8조 원)였으며, 올해 4분기 중에 유럽 시장에 제품허가 신청을 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같은 시장에서 경쟁하게 될 트룩시마와 허쥬마는 현재 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다른 바이오시밀러제품보다 개발 속도가 빠르다는 것이 최대 강점이다.
리툭산 바이오시밀러를 준비 중인 곳으로는 셀트리온 외에도 산도스와 화이자, 암젠, 베링거인겔하임, 삼성바이오에피스 등이 있는데, 셀트리온이 올해 말 유럽에서 허가가 예상되고, 미국에서는 내년 1분기 제품허가신청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산도스를 제외한 타 제약사들은 아직 임상단계에 머물러 있는 상황이다.
산도스도 지난 5월 유럽에서 제품허가를 신청했을 뿐 셀트리온보다 명백하게 앞서고 있다고 말하기 어렵다.
허셉틴 바이오시밀러도 이와 마찬가지로 화이자와 암젠,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임상을 진행하고 있지만 셀트리온은 이번 4분기에 유럽 허가 신청을, 내년 1분기에 미국에서 제품허가 신청을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따라서 바이오시밀러 시장을 선점함으로써 빠르게 시장을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이에 더해 셀트리온이 글로벌 13위의 제약사인 테바와 판권 계약을 체결한 것도 긍정적으로 비춰지고 있다.
SK증권은 13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글로벌 제약사인 테바와 주요지역에 대한 판권 계약을 체결함에 따라 향후 트룩시마와 허쥬마가 출시되면, 강력한 브랜드 효과로 오리지널을 밀어내고 빠른 시장 침투율을 보일 전망”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시장의 절반을 차지하는 북미 지역을 테바가 담당하는 만큼 경쟁에 있어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것으로, SK증권은 이 같은 이유를 들어 셀트리온의 목표주가를 기존 13만5000원에서 15만 원으로 상향 조정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