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LS(Salford Lung Study)는 상식적인 생각을 증명했다.”
흡입형 호흡기 치료제 분야 리더 GSK(한국법인 대표 홍유석)가 엘립타 시리즈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자부심의 바탕은 최근 NEJM(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게재된 SLS 데이터다.
SLS 연구는 영국 살포드 지역을 거대한 코호트로 구성, 통제된 임상연구가 아니라 실제 처방환경에서 렐바 엘립타(성분명 플루티카손푸로에이트/발란테롤)의 효과를 분석했다.
실제 치료 환경에서 1일 1회 용법의 24시간 지속형 ICS/LABA 복합제인 렐바 엘립타를 기본으로 필요에 따라 LAMA제제를 사용한 그룹과 렐바외 다른 치료제를 사용하는 그룹을 나누어 렐바 엘립타의 유효성을 분석한 것.
대조군의 88%는 ICS로 치료를 받고 있었으며, 절반 이상(52%)이 ICS와 LABA, LAMA 3제 요법을 사용하고 있었다.

1차 유효성 분석 결과 렐바 엘립타로 치료받은 환자군은 대조군에 비해 중등증·중증 악화발생률이 8.4% 낮았다.
악회위험에 대한 NNT는 7로, 렐바 엘립타는 다른 치료방법에 비해 환자 7명 당 1명의 악화위험을 줄인 것으로 조사됐다.
뿐만 아니라 CAT점수가 2점 이상 개선된 환자도 렐바 엘립타군이 45%로 다른치료제군의 36%보다 월등했다.
반면, 임상에 참여한 전체 환자를 대상으로 한 ITT(intent to treat) 분석 결과, 심각한 이상반응 발생률은 렐바 엘립타 치료군이 29%로 대조군의 27%와 유사했다.
나아가 ICS 계열의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폐렴 발생률도 엘립타 치료군은 7%, 대조군이 6%로 비열등성을 입증했다.
이처럼 렐바 엘립타가 기존치료에 비해 개선된 효과를 나타낸 이유에는 1일 1회 용법을 통한 복약순응도 개선이 크게 작용했다는 것이 사측의 평가다.
GSK 의학부 민성준 부장은 “SLS 연구는 세계 최초로 렐바 엘립타를 실제 환자들에게 사용했을 때 얼마나 이득이 있는지를 증명한 첫 번째 연구”라며 “하루 한 번 사용하는 것이 (대조군인) 두 번 보다 낫다는 상식적인 생각을 증명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GSK는 호흡기 치료제 포트폴리오에 이처럼 1일 1회 제형의 장점을 살린 AIR(아노로, 인크루즈, 렐바) 라인업을 구축했다.
ICS+LABA 복합제 렐바와 LAMA+LAB 복합제 아노로에 LAMA 단일제 인크루즈까지 천식과 COPD 치료를 위한 포트폴리오를 완성한 것.
나아가 이들을 엘립타라는 동일한 디바이스로 구성, 환자의 상태에 따라 약제를 변경하게 되더라도 동일한 동일한 디바이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추가적인 교육에 소요되는 낭비를 줄였다.
여기에 더해 GSK는 조만간 인크루즈와 렐바를 조합한 3제 복합제도 출시해 모든 라인업을 하나의 치료제로 구현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 가운데 인크루즈는 대표적인 LAMA제제인 티오트로퓸과의 직접 비교에서 우월성을 입증, LAMA 제제끼리는 약효의 차이가 없다던 기존의 고정관념을 허물었다.
초기부터 폐기능 개선 효과가 나타난 것은 물론, 1일 평균 응급약물(벤토린) 투약횟수를 줄였고, 환자의 삶의 질도 개선, ICS+LABA+LAMA 3제 요법시 렐바라는 최상의 조합을 구축하게 됐다는 것이 사측의 설명이다.
민성준 부장은 “COPD 치료제의 성적은 아직 만족스럽지 못해서 진단후 2~3년 후면 대부분 3제요법이 필요하게 된다”며 인크루즈의 존재 가치를 강조했다.
GSK 호흡기(Respiratory)사업부 양재호 팀장은 “COPD에서 아노로로 증상 완화가 안되면 렐바와 인크루즈 더한 3제 요법을, 천식에는 렐바를 환자들이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엘립타라는 동일한 디바이스로 활용할 수 있다”면서 “(ICS+LABA+LAMA복합제 까지 출시되면) 환자의 증상에 따라 골라 쓸 수 있는 약들이 많아질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COPD 치료제에서 ICS의 위상이 격하되고 있는 것과 관련, 민성준 부장은 조금 다른 견해를 밝혔다.
ICS가 COPD 악화를 줄이는 데에는 영향을 주지 못했다는 연구결과가 있지만, 해당 연구에서 ICS가 제외된 그룹의 폐기능이 저하됐다는 지적이다.
그는 “CODP 치료에 있어 ICS가 의미 없다는 주장은 악화의 측면에서는 맞지만,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며 “COPD는 폐기능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