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바이오시밀러 제품이 인슐린 시장을 잠식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10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미국 EP밴티지의 ‘승자로 부상하는 바이오시밀러’ 보고서를 인용해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이 보고서는 미국 인슐린 시장에 바이오시밀러가 빠르게 침투해, 인슐린 매출이 바이오시밀러로 인해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는데, 실제로 미국 CVS가 내년도 급여 목록에서 란투스와 투제오를 제외하는 대신 올 연말에 출시 예정인 릴리의 바이오시밀러 ‘바사글라’를 포함시키기로 결정했다는 것이다.
CVS는 미국의 대표적 PBM(Pharmacy Benefit Manager, 보험사나 환자 대신 제약사·약국과 협상해 약품비를 절감하는 업체)로, 바이오시밀러 출시 전부터 이 같은 결정을 내린 셈이다.

특히 바사글라는 2020년 예상 매출이 1년 전 예측 대비 31%나 증가한 8억2500만 달러의 매출이 전망되고 있으며, 머크가 내년에 출시 예정인 란투스 바이오시밀러 ‘MK-1293’의 매출 전망도 1억3900만 달러에서 1억6900만 달러로 상향 조정됐다.
반면 란투스의 경우 같은 기간 매출 전망이 12억 달러 정도 줄어들었으며, 노보래피드는 13억7100만 달러가 줄어들어 더 큰 폭으로 매출 전망이 줄었다.
다른 인슐린 제품인 레버미어와 노보믹스30, 휴마로그도 역시 하향 조정됐다. 단, 기저인슐린인 투제오의 예상 매출은 1억5300만 달러가, 트레시바는 4억3500만 달러가 상향 조정돼 차이를 보이기도 했다.
한편 보고서는 호중구감소증치료제 뉴포젠에 대한 바이오시밀러로 지난해 3월 미국에서 처음 승인된 작시오가 이미 시장에서 탄탄한 입지를 구축한 가운데 휴미라를 겨냥한 ABP501에 대해서도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