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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2024-05-10 17:43 (금)
로슈 ‘테센트리크’ 폐암 생존기간 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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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슈 ‘테센트리크’ 폐암 생존기간 연장
  •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 승인 2016.10.10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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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치료 효능 입증...PD-L1 수치 관계없어
 

로슈 자회사 제넨텍의 면역항암제 테센트리크(Tecentriq)가 항암화학요법제 도세탁셀에 비해 평균 생존기간을 4.2개월가량 연장시키는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이 분야에서 브리스톨마이어스스퀴브의 지배적인 입지가 위협을 받게 됐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로슈의 테센트리크는 항암화학요법으로 이미 치료받은 경험이 있는 환자 1225명을 대상으로 2차 치료 효능을 평가하기 위해 실시된 임상시험에서 PD-L1 수치가 낮거나 PD-L1 발현이 관찰되지 않은 환자들에게도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임상시험의 1차 분석 결과 도세탁셀로 치료받은 그룹의 전체 생존기간(OS) 중간값이 9.6개월인 것에 비해 테센트리크로 치료받은 그룹의 생존기간 중간값은 비교군보다 27% 더 높은 13.8개월인 것으로 나타났다. 테센트리크는 PD-L1 수치가 높은 환자그룹에서 가장 효과적이었지만 PD-L1 발현이 없는 그룹에서도 유의미한 효과가 관찰됐다.

이 연구결과는 유럽종양학회 연례회의를 통해 발표됐다.

로슈 최고의료책임자이자 글로벌 제품개발부문 대표 산드라 호닝 박사는 “테센트리크는 PD-L1 발현 수치나 조직학적 양상에 관계없이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생존기간을 항암화학요법보다 더 연장시킬 수 있는 유일한 항-PD-L1 면역항암제”라고 강조했다.

BMS의 옵디보는 현재 비소세포폐암 2차 치료를 위해 PD-L1 검사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승인된 유일한 면역치료제다. 같은 계열의 면역항암제인 MSD의 키트루다는 PD-L1 검사가 필요한 제품이다. BMS는 옵디보 처방 시 이러한 검사가 필요 없다는 점 덕분에 해당 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었지만 비슷한 경쟁제품이 출시될 경우 더 치열한 경쟁에 직면하게 된다.

미국 FDA는 오는 10월 19일까지 폐암에 대한 테센트리크의 승인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테센트리크는 미국에서 이미 방광암 치료제로 승인된 바 있으며 이 질환에 대한 획기적 치료제로 지정돼 있다.

테센트리크, 옵디보, 키트루다는 암 치료에 혁신을 일으키고 있다고 평가되는 유망한 계열의 면역치료제다. 전 세계적으로 가장 큰 암 사망원인인 폐암에 대한 치료제는 제조사에게 상업적으로 중요한 기회를 의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로이터통신에 의하면 시장분석가들은 다양한 유형의 암에 대한 테센트리크의 연처방액이 2021년에 40억 달러를 넘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로슈, BMS, MSD는 현재 비소세포폐암에 대한 1차 치료 효능을 입증하기 위한 경쟁도 진행 중인데 BMS의 임상 실패 사례를 통해 1차 치료인 경우 PD-L1 검사 없이 모든 환자들에게 면역항암제를 투여하는 것은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점이 확인된 상태다.

로슈는 테센트리크를 초기 단계 및 진행된 단계의 폐암에 대한 단독요법제 혹은 병용요법제로 평가하기 위해 임상 3상 시험 8건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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