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이자는 글로벌 주입요법 사업을 약 10억 달러의 현금 및 주식 지분을 받고 ICU 메디컬에게 매각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화이자는 제네릭 병원제품을 판매하고 바이오시밀러를 개발 중인 호스피라를 2015년에 인수하면서 연간 약 12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는 병원 주입시스템 사업을 획득했지만 지난 7월에 핵심 제약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주입 제품들을 매각할 생각이라고 밝힌 바 있다.
화이자는 ICU 메디컬로부터 6억 달러의 현금과 회사의 총 발행주식 중 약 16.6%에 해당하는 약 4억 달러가량의 신규발행주식을 받기로 했다. 발표 이후 ICU 메디컬의 주가는 약 14%가량 상승했다.
로이터통신에 의하면 미국 투자은행 로스캐피털의 애널리스트는 호스피라의 인슐린펌프 및 정맥주사제 사업이 ICU 메디컬의 무바늘 주입커넥터 및 다른 정맥주사용 부속품 사업과 합쳐지면서 ICU 메디컬이 완전한 주입요법 전문회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호스피라는 그동안 ICU 메디컬의 가장 큰 고객이었다.
화이자는 호스피라의 제품들의 가치가 다른 기업에 의해 더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으며 ICU 메디컬에 대한 화이자의 지분은 향후 이 회사의 성장에 따른 이익을 얻을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거래절차는 내년 1분기 안에 완료될 예정이다.
최근 화이자는 다년간의 분석 끝에 제네릭 의약품 사업을 분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호스피라 사업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분야는 항생제, 진통제 등이 포함된 멸균 주사제 사업이다.
ICU 메디컬은 병원 중환자실에서 사용되는 의료기기 및 병원용품과 위험한 항암화학요법제를 전달하고 관리하기 위한 안전 시스템 등을 제조하고 있다.
ICU 메디컬은 지난 3분기 동안 시장예상치보다 높은 주당 1.20달러의 조정이익과 96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ICU 메디컬은 올해 3억7000만 달러의 매출액과 주당 4.60달러의 조정이익을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한편 화이자는 이번 소식과 별도로 미드타운 맨해튼에 위치한 본사 빌딩을 2017년 말까지 매각하고 2019년 상반기 이후부터는 현대식 설비를 갖춘 맨해튼의 새로운 건물로 이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화이자는 아직 새로운 장소를 정하지는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