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SD와 베라스템(Verastem), 영국 암 연구소는 중피종, 비소세포폐암, 췌장암에 대한 새로운 면역치료제 병용요법을 평가하기 위한 임상시험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영국 암 연구소의 ECMC(Experimental Cancer Medicine Centre) 네트워크를 통해 에든버러-던디, 사우샘프턴, 글래스고, 레스터, 벨파스트에서 실시되는 임상 1b/2a상 시험에서는 베라스템의 FAK(focal adhesion kinase) 억제제인 VS-6063(데팍티닙)이 MSD의 PD-1 면역치료제 키트루다(Keytruda, 펨브롤리주맙)의 효과를 향상시킬 수 있는지 여부가 평가된다.
영국 암 연구소에 의하면 에든버러 암 연구소 센터와 에든버러대학교의 연구진은 FAK 억제가 암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발견했다고 한다.
연구진은 키트루다가 암 세포에 대한 공격을 활성화시킬 때 데팍티닙이 암 세포를 보호하는 면역 세포를 속여 방어막을 해제하는 역할을 해 시너지효과를 일으키길 기대하고 있다.
임상시험은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시작돼 약 50~60명의 암 환자들이 등록될 예정이다.
중피종, 췌장암, 비소세포폐암은 모두 중증도에 따라 환자들의 생존율이 낮은 질환이다. 잉글랜드와 웨일즈 지방에서는 중피종 환자 중 약 60%와 췌장암 환자 중 약 79%, 폐암 환자 중 약 68%가 질병 진단 이후 1년 이내에 사망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영국 암 연구소의 임상연구 부문 책임자 이안 워커 박사는 “영국에서 매년 수많은 사람들의 삶을 앗아가고 있는 암에 대한 새로운 치료제를 찾는데 있어 이러한 연구는 필수적”이라며 “MSD, 베라스템과 함께 일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임상시험을 진행할 에든버러대학교 스테판 사이메오니데스 박사는 “면역치료는 암 연구에서 매우 흥미로운 분야이고 펨브롤리주맙은 흑색종과 폐암 같은 치료하기 어려운 암을 앓고 있는 환자들에게 놀라운 효과를 제공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데팍티닙과의 병용요법이 이러한 효과를 더 향상시킬 수 있길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