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 기반의 암 전문 생명공학기업 메리맥 파마슈티컬스는 회사의 파이프라인을 신속하게 진전시키고 재무상태를 개선시키기 위한 구조조정 계획의 일환으로 인력을 22%가량 감축하고 최고경영자를 교체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메리맥의 최고경영자였던 로버트 멀로이는 즉시 CEO 자리에서 물러나며 대체자가 정해질 때까지는 개리 크로커 회장이 임시 CEO 역할을 할 예정이다. 메리맥의 차기 CEO 후보로는 GE 헬스케어의 CEO이었던 존 디닌이 유력한 인물로 꼽히고 있다.
메리맥의 개리 크로커 회장은 “이러한 구조조정은 회사의 재무적 유연성을 향상시키면서 전략적으로 핵심 역량에 부합하는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고 현재 진행 중인 임상 개발을 우선시할 수 있게 한다”며 “이러한 전략적 집중을 통해 주주나 임직원뿐만 아니라 환자들에게 도 도움이 되는 효율, 혁신, 이익 증진을 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메리맥은 높은 연구개발비용과 이자비용 때문에 지난 2분기에 5080만 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발표한 8월부터 주가가 크게 하락해왔다.
메리맥은 작년 2분기에도 2290만 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으며 올해 1분기에도 3850만 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현재 메리맥은 췌장암 치료제 오니바이드(Onivyde)를 보유하고 있다. 작년에 미국에서 FDA에 의해 승인된 오니바이드의 올해 상반기 순매출액은 약 2290만 달러를 기록했다.
메리맥은 향후 2년 동안 약 2억 달러의 비용을 줄이는 노력을 통해 신약 파이프라인의 연구개발을 우선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메리맥이 평가 중인 폐암치료제 세리반투맙(seribantumab)은 지난 7월에 미국 FDA에 의해 패스트트랙 검토대상으로 지정된 바 있다.
메리맥은 올해 1월 31일 기준으로 총 426명의 정직원을 고용하고 있었으며 이 중 270명 이상이 연구개발 및 제조 활동을 담당했다.
메리맥에 의하면 이번 인력 감축은 영업팀이나 오니바이드와 관련된 활동을 수행 중인 조직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며 대부분 즉시 마무리될 것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