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링거인겔하임과 비라테라퓨틱스는 차세대 암살상 바이러스 치료 플랫폼과 비라테라퓨틱스의 후보약물인 VSV-GP(수포성 구내염 바이러스 당단백질)의 단독요법 및 병용요법을 공동 개발하기 위해 장기적인 제휴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암살상 바이러스 치료제 전문 생명공학회사인 비라테라퓨틱스는 베링거인겔하임 벤처펀드와 EMBL 벤처스의 지원을 받아 새로운 기술을 개발해왔으며 향후 VSV-GP의 전임상 및 임상 1상 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계약의 가치는 약 2억1000만 유로이며 베링거인겔하임은 임상 1상 개발이 완료된 이후 비라테라퓨틱스를 인수할 수 있는 선택권을 갖는다.
베링거인겔하임 상임이사 중 한 명인 미셸 파이레 박사는 “베링거인겔하임 벤처펀드가 핵심 투자자로 있는 비라테라퓨틱스와 새로운 제휴를 맺게 돼 매우 기쁘다”고 밝히며 “암살상 바이러스는 암 연구 중에서도 가장 유망한 치료 접근법 중 하나이며 비라테라퓨틱스가 개발한 기술은 현재 개발되는 다른 기술에 비해 상당한 우위를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새로운 제휴는 베링거인겔하임이 제휴계약이나 치료용 암 백신, 차세대 체크포인트 억제제 등이 포함된 면역항암 파이프라인의 추가적인 보완에 더욱 집중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암살상 바이러스 치료제는 암 세포를 감염시키고 파괴하는 바이러스를 이용하는 치료법이다. 두 회사는 VSV-GP가 현재 개발되고 있는 다른 암살상 바이러스 플랫폼보다 복제시간이 더 짧다고 하며 이 암살상 바이러스는 DNA에 통합되지 않고 야생형 바이러스 관련 신경 염증을 피하도록 수정됐다고 설명했다.
VSV-GP는 면역체계로부터 바이러스를 숨기기 위해 수포성구내염바이러스의 당단백질을 림프구성 맥락수막염바이러스의 당단백질로 교체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전임상 연구 결과에 의하면 VSV-GP는 바이러스중화항체를 유도하지 않아 반복 투여가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
비라테라퓨틱스의 도로시 폰 라어 CEO는 “베링거인겔하임과의 협력을 통해 VSV-GP 암살상 바이러스의 치료 잠재성과 플랫폼을 충분히 연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하며 “향후 암 예방 혹은 치료용 백신으로서의 가능성도 연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