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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바티스 불똥, 다국적 제약사 전반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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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바티스 불똥, 다국적 제약사 전반 확대
  • 의약뉴스 신승헌 기자
  • 승인 2016.09.28 06: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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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혜숙, 특별감사 촉구...정진엽 조사대상 확대 천명

다국적 제약사인 노바티스가 국정감사에서 뭇매를 맞았다. 기업윤리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27일 정부세종청사에 마련된 보건복지부 국감장에서는 노바티스의 ‘불법 리베이트 제공’, ‘도매상 출자를 통한 제약유통시장 개입’ 등과 관련한 십자포화가 쏟아졌다.

 

◇ 불법행위 사과 요구에 한국노바티스 ‘회피’ 급급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권미혁, 인재근 의원(이상 질의 순)은 이날 국감장에 증인으로 출석한 클라우스 리베 한국노바티스 대표를 향해 불법행위에 대한 회사차원의 책임 있는 사과를 요구했다.

지난 2010년부터 의료전문지 등을 통해 25억 9000만원 상당의 불법리베이트를 의료인 등에게 제공한 혐의로 현재 재판을 받고 있는 한국노바티스가 이 같은 불법행위를 직원 개인의 일탈로 규정한데 따른 것이다.

애매한 답변으로 사과를 회피하던 클라우스 리베 대표는 두 의원의 거듭된 요구와 “태도를 명확히 하라”는 양승조 보건복지위원장의 지적이 더해지자 “‘개인적’으로는 위반행위에 대해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는 사과 아닌 사과를 건넸다.

이에 대해 같은 당 전혜숙 의원은 “책임회피성 발언만 쏟아내고 있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 한국노바티스 클라우스 리베 대표가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 불공정 유통행위에 대해 사과하고 있지만, 개인차원의 비리임을 강조해 공감을 얻는데는 실패했다.
◇ 노바티스, 제약 유통에도 개입 의혹
노바티스는 이외에도 제약 유통시장을 어지럽히고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보건복지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전혜숙 의원은 “세계 1위 매출기업에 걸맞게 기업윤리가 철저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제약회사인 노바티스는 유통에도 손을 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전 의원은 “노바티스가 쥴릭파마(Zuellig Pharma, 이하 쥴릭)라는 제약 도매상에 출자를 하고 있다”면서 “쥴릭은 국내에서 유럽산 오리지널 약을 독점하는 일을 10년간 해왔으며, 필리핀에서는 독점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특정기업이 약 생산과 유통을 지배하는 것은 국가적으로 심각한 문제”라며 우리 정부가 다국적 제약사에 흔들려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 복지부, 다국적 제약사 ‘행정조사’ 검토
한편, 노바티스의 쥴릭 출자와 관련된 전 의원의 질의에 클라우스 리베 한국노바티스 대표는 “20~50%가량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정확하게 알지는 못한다”고 짧게 답했다.

그러자 전혜숙 의원은 보건복지부 장관을 향해 “노바티스에 대해서는 복지부에서 특별감사를 실시해야 한다”는 생각을 밝혔다.

이에 대해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은 “재판결과를 주시하는 한편, 필요하다면 행정조사를 실시하도록 하겠다”면서 “다른 다국적 제약회사에서도 이런 경우가 있는지 살펴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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