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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기업분할 계획 취소 결정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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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기업분할 계획 취소 결정 이유는
  •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 승인 2016.09.27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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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제약회사 화이자는 회사를 분사하지 않고 하나의 기업으로 남아있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화이자는 하나의 기업 하에서 별개의 사업 2개를 따로 관리하는 것이 향후 가치창출을 극대화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의 경영진은 광범위한 검토 끝에 화이자 이노베이션 헬스와 화이자 에센셜 헬스를 각각 따로 상장된 기업으로 분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화이자의 최고경영자인 이안 리드 회장은 “이번 결정을 통해 서로 다른 사업 2개를 하나의 기업 하에서 별도로 관리되는 조직으로 남겨둘 것이며 이 방법이 환자, 의사, 의료비 지급자, 정부와의 약속을 이행하는데 있어 최선의 구조라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미 두 사업을 서로 분리된 독립적인 사업으로 운영하면서 분리했을 때 얻을 수 있는 잠재적 이점들을 이용할 수 있었으며 이와 동시에 단일 기업으로 운영했을 때 얻을 수 있는 강점과 유연성도 유지했다”고 설명하며 “나중에 상황이 바뀔 경우 사업 분할 선택권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재무적 정보를 전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화이자는 2014년 초부터 기업 분할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으며 지난 8월에는 올해 안에 결정을 내릴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본래 화이자는 특허의약품의 매출 성장과 제네릭 의약품에 대한 수요 감소를 감안해 분사를 고려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작년에 호스피라 인수를 완료하면서 현재는 제네릭 사업을 크게 강화한 상태다.

이번 결정을 내리는 과정에서 고려된 사항으로는 각 사업의 실적과 독립된 기업으로서의 경쟁력, 기업 구조로 인해 묻혀진 가치의 유무 등이 있었다고 한다. 또 경영진은 분사했을 때 핵심적인 전략적 및 경영상의 책임을 다할 수 있는지 여부도 검토했다고 한다.

이번 결정에서 중요하게 고려된 요인 중 하나는 이노베이션 헬스 사업부와 에센셜 헬스 사업부 모두 매년 탄탄한 실적을 기록 중이며 지난 상반기에도 우수한 성과를 보였기 때문에 독립에 필요한 경쟁력이 입증돼 있다는 점이다.

화이자의 최고재무책임자인 프랭크 디 아멜리오는 “수년 전 잠재된 가치에 대한 의문을 처음 던졌을 때 기업의 시장 가치를 보면 사업을 분리했을 경우의 가치가 더 클 것이라고 평가됐었다”고 하며 “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화이자의 시장 가치와 각 사업의 잠재된 가치 사이의 간극이 좁혀졌다”고 말했다.

또 두 회사를 분리하는 것이 현금 창출능력을 개선하거나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지 않을 것이며 분할로 인한 비용이 상당할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이번 결정은 화이자의 올해 실적 가이던스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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