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5가 혼합백신 ‘유펜타’로 WHO PQ 인증을 받은 LG생명과학이 이번에는 6가 혼합백신 개발에 나섰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1일 LG생명과학에 대해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LBVD(6가 액상 혼합백신: 흡착디프테리아, 파상풍톡소이드, 백일해, B형간염(유전자재조합), 개량불활화사빈폴리오 및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 B형 파상풍톡소이드)의 임상1상시험을 승인했다.
이번에 LG생명과학이 개발에 나선 6가 혼합백신은 기존의 유펜타(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 B형간염, 뇌수막염)에 소아마비 백신을 추가한 제품이다.
실제 제품화 시점은 향후 임상시험의 진행 속도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LG생명과학에서는 최소 2년에서 길게는 4년까지 걸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5가 혼합백신 유펜타가 국제입찰시장에 진입하자마자 6가 혼합백신 개발이 본격화된 것으로, 제품화에 성공할 경우 시장에서 상당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허가된 6가 백신은 없는 상태이며, 글로벌 시장에서는 사노피와 머크의 합작투자회사인 사노피 파스퇴르 MSD의 ‘백셀리스’가 지난 2월 유럽 집행위원회의 승인을 받은 바 있다. 이에 앞서 사노피 파스퇴르 MSD는 2013년에 ‘헥시온’을 승인 받기도 했다.
현재로써는 경쟁 상대가 사노피 파스퇴르 MSD 한 곳 뿐이라는 의미로, 향후 백신 시장의 중심이 5가에서 6가로 이동하게 되면 LG생명과학은 그만큼 시장 선점에 유리한 입지를 차지할 수 있다.
LG생명과학 관계자는 “현재 시장에서 명확한 경쟁자는 거의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아직 개발 초기 단계인 만큼 상황이 바뀔 수 있어 함부로 예상하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올해 유펜타의 매출액이 83억 원 가량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유니세프 정규 입찰 물량을 수주해 19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더해 LG생명과학에서는 국제입찰시장을 적극 공략해 2~3년 내에 10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어 실적 급상승이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