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일리나는 소형의 신축성 있는 플라스틱으로 이뤄진 T자 모양의 장치이며 레보노게스트렐이라는 프로게스틴 호르몬 19.5mg을 함유하고 있다. 이 장치의 시술은 전문의에 의해 실시되며 제거를 원할 경우 담당의에 의해 언제든지 제거될 수 있다.
미국 웨스턴 보건과학 대학교 산부인과 아니타 넬슨 박사는 “연구 자료에 따르면 자궁 내 장치를 비롯해 효과적이고 장기 지속적인 피임법은 원하지 않은 임신을 줄이는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아직 여전히 갈 길은 멀다”고 말했다.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에 따르면 자궁 내 장치, 삽입 장치를 비롯한 지속형 가역성 피임(LARC)은 알약이나 패치를 이용한 다른 피임법보다 효과적이며 거의 불임에 가까운 수준의 효과가 있다고 한다.
카일리나 같은 호르몬피임기구는 테바 파마슈티컬스 인더스트리즈의 패러가드(Paragard) 같은 구리형 자궁내 장치보다 미세하게 더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패러가드는 피임효과가 더 오래 지속되지만 혈류 조절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다.
바이엘은 카일리나를 사용한 여성들은 출혈 및 점상출혈을 경험한 일수가 더 적었다고 설명했다.
바이엘 미국 사업부 다리오 미르스키는 “미국 여성들은 카일리나의 승인을 통해 최대 5년 동안 임신을 막을 수 있는 중요한 새 피임 방법을 선택할 수 있게 됐다”며 “카일리나는 바이엘의 자궁 내 장치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며 개별적인 수요에 맞춘 다양한 피임법을 여성들과 의료인들에게 제공하기 위한 회사의 노력이 반영돼 있다”고 덧붙였다.
바이엘은 이미 호르몬피임기구인 미레나(Mirena)와 스카일라(Skyla)를 판매 중이다. 미국에서 카일리나는 올해 10월에 출시될 예정이다. 바이엘은 작년 11월에 유럽에서도 이 저용량의 레보노게스트렐 방출 자궁내 시스템을 승인받기 위한 시판허가신청서를 제출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