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 제약회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은 핵심 치료분야에 집중하는 단순화 전략에 따라 남아프리카 최대의 제약회사인 아스펜 파마(Aspen Pharma)와 일련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GSK는 아스펜으로부터 1억8000만 파운드와 1억 달러의 단계별 지급금을 받고 거의 모든 마취제 포트폴리오를 매각할 예정이다.
또 GSK와 아스펜은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에서의 제휴계약을 종료하기로 했으며 아스펜은 특정 시장에서 약 3000만 파운드의 연매출액을 기록하던 GSK의 혈전증 사업을 인수하는 선택권을 행사하기로 결정했다. 두 회사 간의 합의는 관련 반독점 및 규제당국의 승인 대상이다.
GSK의 마취제 포트폴리오에는 울티바(Ultiva), 님벡스(Nimbex), 트라크리움(Tracrium), 미바크론(Mivacron), 아넥틴(Anectine) 등이 포함돼 있다.
GSK는 과거에 미국과 캐나다에서 해당 사업을 처분한 적이 있기 때문에 GSK는 이러한 국가들에서 이 제품들을 판매하지 않고 있다.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 지역에서 GSK와 아스펜의 제휴 종료에 따라 두 회사는 이 지역에서 각자 제품을 판매할 것이며 이와 별도로 남아프리카에서의 제휴계약은 계속 유지한다.
GSK는 2013년에 혈전증 포트폴리오를 아스펜에게 매각하면서 특정 지역에서의 소유권은 계속 보유하기로 한 바 있다. 이번에 아스펜은 남은 시장에서의 권리도 매입하기 위해 옵션을 행사한 것이다.
GSK의 마취제 포트폴리오는 올해 상반기 동안 3500만 파운드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이번 제휴 종료 및 혈전증 포트폴리오 처분은 GSK에게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아스펜은 기존 사업을 보완하는 틈새 치료분야로의 확대 전략에서 핵심적인 요소 중 하나가 마취제 사업이라고 밝혔다.
아스펜 글로벌 사업부는 최근 들어 아스트라제네카의 마취제 포트폴리오를 매입하면서 이 분야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으며 포트폴리오 추가는 아스펜이 전 세계적으로 이 분야에서 주요 기업이 될 수 있게 한다.
아스트라제네카의 마취제 포트폴리오에는 디프리반(Diprivan), EMLA, 다른 4개의 국소 마취제 등이 포함돼 있다.
이 제품들은 100개 이상의 국가들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작년에는 총 5억9200만 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아스펜은 아스트라제네카와의 계약에서 5억2000만 달러를 지급하고 두 자릿수대 제품 로열티와 매입 완료 이후 24개월 동안 제품 매출에 따라 약 2억5000만 달러의 성과금을 제공하기로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