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다케다 제약은 생약독화 4가 뎅기열 백신 후보약물인 TAK-003의 임상 3상, 이중맹검, 위약대조 연구인 TIDES 시험에서 첫 대상자 접종을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다케다의 TAK-003이 승인될 경우 현재 남미에서 발매돼 있으며 올해 4월에 필리핀에서 공공 백신접종 프로그램이 시작된 프랑스 제약회사 사노피의 뎅그박시아(Dengvaxia)와 경쟁하게 된다. 시장분석가들은 전 세계 뎅기열 백신 시장이 연간 10억 달러 규모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TAK-003 프로그램은 백신 개발 분야에서 다케다의 야심을 보여준다. 지난주에 다케다는 미국 보건부의 생물의약품첨단연구개발국(BARDA)로부터 지카 백신 개발과 관련된 지원약속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TIDES 연구에는 중남미와 아시아의 뎅기열 유행 지역에서 거주하고 있는 4세~16세의 건강한 소아 2만 여명이 등록될 예정이다. 이 연구는 백신 후보약물이 연령이나 바이러스에 대한 노출 여부에 관계없이 뎅기열 바이러스 혈청형 4개에 의한 증상성 뎅기열로부터 대상자들을 보호할 수 있는지 평가하기 위해 실시된다.
연구에서는 백신 효능, 안전성, 면역원성이 평가되며 참가자들은 90일 간격으로 2가지 용량의 백신 후보약물이나 위약을 투여 받는다.
세계보건기구에 의하면 뎅기열은 모기매개 바이러스질환 중에서도 가장 빠르게 확산되는 질환이며 전 세계 인구 중 약 40%가 뎅기열 바이러스의 위협에 직면해 있다고 한다.
전 세계적으로 보면 연간 3억9000만 건의 감염증이 발생하며 이로 인해 약 2만 명 이상이 사망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다케다 글로벌 백신사업부 라지브 벤카야 사장은 “뎅기열 백신 후보약물의 임상 3상 시험 시작은 뎅기열 예방에 대한 미충족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백신을 제공하는데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게 하는 매우 중요한 이정표”라고 말했다.
또 “뎅기열 프로그램의 진전과 노로바이러스 백신 후보약물의 임상 2b상 시험 시작, 소아마비바이러스 백신에 관한 빌 앤 멜린다 게이츠 재단과의 파트너십 체결 등의 최근 성과들은 거주 지역에 상관없이 예방효과가 있는 백신을 연구, 개발, 제공하려는 다케다의 노력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