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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보트-엘리어, 인수합병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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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보트-엘리어, 인수합병 난항
  •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 승인 2016.09.09 09: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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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재인 선임 결정...계약파기 가능성 제기

의료기기 제조사 애보트 래보러토리즈와 진단검사업체 엘리어(Alere)는 애보트가 엘리어 인수를 완료하기 위해 필요한 미국 반독점 당국의 승인과 관련해 진행 중인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중재인을 선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법원서류에 의하면 두 회사는 과거에 미국 델라웨어주 대법관을 지낸 적이 있는 윌리엄 챈들러를 중재인으로 고려하고 있다. 다만 윌리엄 챈들러를 선임할 경우 올해 말까지 기다려야 하는 상황인데 엘리어는 즉시 절차를 시작하길 원하고 있다.

엘리어는 지난 8월 델라웨어 형평법 법원에 애보트가 합의된 인수계획을 고의로 파기하기 위해 주요 반독점 관련 승인 신청을 지연시키고 있다고 고발했다.

엘리어의 주장에 의하면 애보트는 엘리어와의 인수계약을 체결한 이후 지난 4월에 세인트 주드 메디컬을 250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는데 이 때문에 더 이상 엘리어 인수를 원하지 않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현재 엘리어는 규제절차상 요구되는 중요한 자료 제출을 제때 완료하지 않고 지연시켰다는 점에서 미국 연방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

애보트가 엘리어를 인수하기로 합의한 이후인 지난 2월에는 미국 법무부가 엘리어의 판매 관행과 관련된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 이전에는 회사의 매출인식과 관련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도 조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애보트는 인수절차를 완료하는데 있어 지연이 발생했다면 그것은 제때 자료를 제출하지 않은 엘리어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합병계약에 의하면 애보트는 반독점 당국의 승인을 받고 계약을 완료할 때까지 약 8개월의 시간이 남아있다.

현재 애보트는 엘리어의 해외지사가 뇌물 혐의로 인해 조사를 받고 있다는 내용도 사전에 전달받지 못했다고 비판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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