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자궁경부암 유병률이 높은 HPV 52, 58형에 대한 예방이 가능하게 됐다.
한국MSD는 8일 오전 10시 50분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9가 HPV 백신인 ‘가다실9’의 출시를 알렸다.
이 자리에서 서울아산병원 이신화 교수는 국내에서 자궁경부암 유병률이 높은 HPV로 16형에 이어 52형과 58형을 꼽았다.
세계적으로 16형과 18형의 유병률이 높은데, 국내에서는 18형보다 52형과 58형의 유병률이 높다는 것이다.
국내 18~79세 여성 6만775명을 대상으로 HPV 감염여부 및 감염 HPV 유형을 분석한 결과 한국인 여성이 가장 흔히 감염될 수 있는 HPV 유형 중 암을 유발하는 고위험 유형 가운데 HPV 16형이 25.6%로 가장 높았고 52형이 25.2%, 58형 11.5%, 18형 7.5%이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국내 1158명의 ASC-US 및 LSIL 환자에서도 16, 58, 56형 순으로 HPV 유형이 관찰됐고, HPV 16, 18형을 제외하고, 12개월까지 추적 관찰했을 때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더 높은 단계의 병변으로 진행을 보인 유형은 58형이었다.
이러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기존의 가다실4로는 58형을 예방할 수 없었다. 그러나 새로 출시된 가다실9에는 52 및 58형을 예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김진오 이사의 설명에 따르면 가다실9은 HPV 31, 33, 45, 52, 58형에 의한 자궁경부, 질, 외음부 질환에 대해 약 97.4%의 예방효과를 입증했다.
아울러 HPV 6, 11, 16, 18형에 대한 면역반응에 있어서는 기존의 가다실4 대비 면역반응의 비열등성을 입증했고, 기존 가다실4를 접종한 이후 가다실9을 다시 접종하는 경우에 대해서도 안전성을 확보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