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기반의 머크앤컴퍼니(미국·캐나다 외 MSD)는 뇌졸중 위험 증가 우려 때문에 골다공증 치료제 오다나카팁(odanacatib)의 개발을 중단하고 차후 이 약물을 승인받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미국 머크는 독립적으로 이뤄진 분석에서 이 약물로 인해 뇌졸중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개발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 분석 자료는 이번 달에 열리는 미국 골대사학회 회의를 통해 발표될 예정이다.
머크연구소의 로저 펄머터 소장은 “오다나카팁의 전반적인 유익성 대비 위험성 프로파일이 승인신청을 하거나 추가적인 개발을 진행하기에 적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지난 2월에 회사 측은 독립적인 분석 이후 미국과 일본에서 이 약물을 승인받기 위한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발표했었다.
골밀도와 골강도를 감소시키는 골다공증은 골절 위험 증가로 이어질 수 있는 질환이다. 펄머터 박사는 오다나카팁이 골다공증 골절 위험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기는 했지만 뇌졸중 위험 증가 때문에 앞으로 개발을 진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머크는 본래 2013년에 오다나카팁에 관한 승인신청서를 제출하려고 했었지만 안전성과 효능을 입증하기 위한 두 번째 연구를 실시하면서 승인신청을 연기한 바 있다.
첫 번째 임상시험은 이 약물이 폐경 이후 여성들의 골절 위험을 크게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나 조기에 종료된 바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의하면 시장분석가들은 이 약물이 2020년에 2억3000만 달러의 연매출액을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