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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의료원 송보완 약제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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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의료원 송보완 약제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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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5.03.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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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1>

약대6년제 도입이 점진적으로 가시화 되면서 약사회가 실시하는 회원약사들에 대한 교육이 올해부터 강화되고 있다. 특히 병원약사회는 복지부로부터 사단법인인가를 받은지 두 해를 맞아 병원약사들의 위상 역시 많은 발전이 기대되는 시점이다. 최근 경희의료원 약제부장에 임명된 송보완 병원약사회 수석부회장을 만나보았다.

"회원교육 강화가 올해 사업의 큰 틀"

지난 18일 열린 대의원총회에서 2005년도 주요사업을 최종적으로 승인했다. 올해 병약의 주요사업은 전반적으로 예년과 비해 특별히 달라진 점은 없으나, 교육부분은 사업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병원약사회는 지금까지 보수(연수)교육을 이수하지 않더라도 회원들에게 특별한 제재를 가하지 않았다. 그러나 올해부터 복지부와 대한약사회가 회원교육을 병약에 위임하는 등 회원교육의 의무화와 체계강화를 요구하고 있다.

특히 복지부가 병원약사들의 교육참여 여부를 대약에 통보하도록 지시하고 교육미수에 따른 제재를 가할 예정에 있기 때문에 회원들의 참여를 높일 수 있는 교육기반 마련은 내부적으로 더욱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다.

이는 곧 전국 2천700여명에 달하는 전체 병원약사를 병약회원으로 전환할 수 있는 기회로 생각된다. 현재 병약회원은 1천800여명이며, 8∼900명 정도가 병원 및 보건소 등에 근무하면서 미등록 상태에 있는 것으로 복지부는 밝힌 바 있다. 이들 역시 올해부터 강화되는 보수교육에서 예외가 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공식적인 세미나와 심포지움 등을 통해 평점을 부여함으로서 자연스럽게 회원으로 유입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약대6년제 교육은 병원약사가 중심"

병원내 약국의 업무는 대동소이하지만 앞으로 약대6년제가 도입된다면 상황은 크게 변할 것이라고 생각된다. 무엇보다 경희의료원을 비롯해 약학대학을 함께 운영하는 대학병원의 역할이 중요한데, 그 이유는 임상교육의 일정부분을 병원약사들이 책임져야 하기 때문이다. 지금도 4년제 커리큘럼 내에서 임상교육의 일정부분을 병원약사들이 맡고있는 것이 현실임을 감안하면 6년제가 도입되면 이 부분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런 점에서 비춰볼 때 실무자체가 교육적 가치를 갖고 있어야 한다는 게 개인적인 소견이다.

약대가 있는 병원들을 중심으로 병원 내부의 교육시스템이 변화할 것은 자명함에도 불구하고 지금은 교육을 전담하기 위한 관련 교육시스템 전환이 진행되지 않고 있다. 따라서 약대6년제에 발맞춰 약사의 자질향상과 교육적 시스템을 갖출 수 있도록 병원 약제부가 사전준비작업을 <사진2>수행해야 한다.

약대6년제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임상교육 역시 마찬가지다. 해외에서 근무하는 약사들이 많다고는 하지만 이들을 전부 임상교육에 투입할 수 없는 구조적인 한계가 있다. 그 대안으로 제시되는 것이 외국의 팜디과정을 활용하는 것이다. 작년에도 캘리포니아 팜디과정을 이수한 약사들이 많이 배출됐으나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이들의 연수과정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적어도 임상약학 연수과정을 거친 약사들에 대해서는 팜디과정을 인정하고 교육을 전담할 수 있도록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본다.

"병원약사 인적인프라 구축은 난제"

병원약사의 경우 환자와 직접적으로 접촉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고 의사 등 병원내 전문직종과 다른 업무체계에서 근무하고 있다. 병원약사들이 갖는 직업적 회의감이 상당히 큰 편이기 때문에 이로 인한 이직율이 높다고 할 수 있으며, 병원약사 대다수가 젊은 연령에 속해있는 것 역시 같은 맥락으로 보면 된다.

병원약사들은 상대적으로 개국약사에 비해 자기직업에 대한 프라이드와 자긍심이 많이 부족한 편이다. 이는 외부적으로 누가 강조해서 될 사안이 아니라고 말하고 싶다. 자기 직업에 대한 자긍심을 심을 수 있는 마인드를 우선 가져야 될 것으로 본다. 이와 병행해 병원약사회와 병원약제부 차원에서 회원들이 실무에서 오는 한계점을 극복하기 위한 교육을 제공하고 인적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해 줘야 한다. 어려운 일이지만 반드시 풀어가야 할 숙제와 같은 사업이다.

"주사제 실태조사, 약품안전성 확보 할 터"

최근 약사회에서 제약사들을 대상으로 향정약의 분할생산에 대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제약사는 기업의 최대목적인 이윤창출 뿐만 아니라 국민을 위한 소명의식을 함께 가져야 한다. 일선 임상에서 국민보건을 위해 도움이 되는 부분이라고 판단되면 개선할 수 있어야 한다. 이는 곧 국가가 제약사에 일임하는 역할 가운데 가장 기본이 되는 역할이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비단 향정약 분할생산만이 아니라 소아용약의 생산과 주사약제의 유효기간 표시가 제대로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소아용약의 생산에 대해서는 아직 외국사례를 수집하지는 못했지만 국내에서 일부 일반약을 제외하면 전문약의 생산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올해부터 약품식별코드가 단계적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제약사들이 조금더 신경을 쓴다면 가능하리라 생각된다.

경희의료원 약제부는 올해 주사약제의 실태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앰플제의 경우 박스포장단위에서는 유효기간이 표시돼 알 수 있다. 그러나 실제 병원에서는 박스단위가 아닌 낱개의 앰플을 사용하게 되는데 약의 투여방법과 용도는 표시돼 있으면서 유효기간은 나와있지 않아 약화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주사제들은 외형과 내용물이 비슷한 경우가 많아 혼동이 우려되기 때문에 생산단계에서 앰플자체에 유효기간을 표시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송보완 부장은 "평소 사람을 좋아하고 덕을 쌓으면 반드시 친구가 생긴다고 믿는다"라며
"성격은 내성적이지만 많은 사람들과 함께 하려고 시간을 할애하는 편"이라고 덧붙인다. 비록 약제부장에 취임한지 얼마 안됐지만 직원들과 잠시 농담을 주고받는 여유 있는 모습을 사진으로 담으며 인터뷰를 마쳤다.

의약뉴스 임정빈 기자(sorial@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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