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V 치료제 시장이 단일정 복합제(STR, Single Tablet Regime)로 빠르게 재편되는 분위기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2분기 HIV 치료에 기본이 되는 백본(복합제 포함) 시장에서 단일정 복합제의 점유율이 빠르게 상승한 반면, 기존의 백본들은 점유율이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IMS Health Data 기준)
각각의 치료제마다 약가와 투약간격이 다른 만큼, 치료일수를 기준으로 집계한 점유율에서 트루바다 기반의 단일정 복합제 스트리빌드(성분명 엠트리시타빈/테노포비르/엘비테그라비르/코비시스타트, 길리어드)와 돌루테그라비르를 주 성분으로 한 키벡사 기반의 단일정 복합제 트리멕(성분명 아바카비어/라미부딘/돌루테그라비르, GSK)의 합산 점유율이 30%를 훌쩍 넘어섰다.
이 가운데 스트리빌드의 점유율은 전년 동기(2015년 2분기) 15.9%에서 지난 2분기에는 28.8%까지 1년간 12.9%p 급증했다.

특히 지난해 4분기, 단일정 복합제 시장에서 경쟁제품인 트리멕이 출시됐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상반기 동안 5.8%p의 점유율을 끌어올렸다.
트리멕 역시 지난해 4분기 출시된 이후 지난 2분기 시장점유율을 6.4%p까지 끌어올렸다. 지난 2분기 기준 두 제품의 합산 점유율은 35.2%에 달했다.
반면, 단일정 복합제가 시장에 진입하기 전 HIV치료제 시장을 양분했던 트루바다(성분명 테노포비르/엠트리시타빈, 길리어드)와 키벡사(성분명 아바카비르/라미부딘, GSK)의 점유율은 크게 하락했다.
여전히 두 제품이 합산 50%가 넘는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지만, 트루바다는 지난해 2분기 38.7%에 달했던 점유율이 지난 2분기 31.2%로 7.5%p 하락했고, 키벡사도 같은 기간 28.0%에서 21.5%로 후퇴했다.
이외에도 컴비비어(성분명 라미부딘/지도부딘)도 같은 기간 10.7%에서 7.5%로 3.2%p 후퇴했고, 3TC(성분명 라미부딘)는 3.0%에서 1.8%로 1.2%p, 지아겐(성분명 아바카비르, 이상 GSK)은 1.9%에서 1.3%로 0.6%p, 바이덱스 EC(성분명 디다노신, BMS)는 0.7%에서 0.3%로 0.4%p 하락했다.
한편, HIV 백본 시장 선두인 트루바다는 비록 점유율이 전년 동기 30%대 후반에서 지난 2분기에는 30%초반까지 줄어들었지만, 트루바다를 백본으로 하는 스트리빌드를 더할 경우 합산 점유율은 50%대 중반에서 60%까지 확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