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안에 다수의 대형 제약·바이오기업이 상장될 예정이어서 주식시장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코스피 의약품 업종의 변동 추이를 살펴보면 지난 5월 이후 상승세를 보이기 시작해 6월 13일 정점을 찍은 뒤 하락세를 지속했다.
이후 이달 들어서는 5월 이전과 비슷한 수준에서 등락을 반복하는 모습으로, 상위 제약사의 글로벌 기술수출 등 새로운 동력이 없는 한 상승세로 돌아서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에 주요 기업들이 주식시장에 상장하게 되면 이들이 새로운 활력소로 작용할 수 있어 기대가 모아지고 있는 것이다.

일례로 지난 6월 말 상장한 녹십자랩셀의 경우 상장 첫날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동아쏘시오홀딩스 자회사인 에스티팜도 상장과 동시에 강세를 보인 바 있다.
주목되는 것은 연내에 상장을 추진하는 기업 중 대규모 기업이 포진해 있다는 점이다.
가장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곳은 역시 삼성바이오로직스로, 지난 11일 예비심사를 청구하고 상장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시가총액이 10조 원에 달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는 것은 물론 공모 규모도 2조~3조 원으로 점쳐지고 있어 하반기 IPO 시장에서 최대 관심을 받고 있다.
IPO가 예정보다 늦게 진행되고 있는 CJ헬스케어에 대한 관심도 적지 않다. CJ헬스케어는 숙취해소음료 컨디션 등 음료시장에서 강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의약품 시장에서도 최근 천식치료제 ‘루키오’를 출시하고 고혈압 복합신약 ‘마하칸’의 출시가 예정되는 등 공격적인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셀트리온의 해외판권을 보유하고 있는 셀트리온헬스케어도 관심이 집중되는 기업 중 하나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 ‘램시마’가 미국 시장의 본격적인 공략을 앞두고 있다.
이밖에도 JW생명과학과 신라젠, 동구바이오제약, 신신제약, 하나제약 등 상대적으로 작은 규모의 기업들도 상장을 추진하고 있어, 이들이 상장에 성공할 경우 제약·바이오 업종 주식시장에 다시 한 번 활기가 찾아들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