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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FDA, 모든 헌혈 혈액에 지카바이러스 검사 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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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FDA, 모든 헌혈 혈액에 지카바이러스 검사 권고
  •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 승인 2016.08.29 09: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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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산 막기 위한 예방책...사실상 강제

미국 FDA는 지카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한 예방책으로 미국 전역에서 기증된 모든 혈액 및 혈액 제품에 대해 지카바이러스 검사를 실시할 것을 권고했다.

FDA의 생물의약품 평가 및 연구센터 피터 마크스 박사는 “지카 바이러스 전파의 성질과 범위는 아직 불확실한 점이 많다”고 말하며 플로리다주와 푸에르토리코의 혈액은행에서는 이미 지카바이러스에 대한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바이러스가 확산되는 경로 중 하나가 혈액이며 성관계를 통해 전염될 수 있기는 하지만 지카바이러스는 대부분 특정 모기를 통해 전파된다. 본래 지카바이러스는 비교적 경미한 수준의 바이러스이지만 소두증이라는 선천성 결함 때문에 크게 우려되고 있다. 소두증은 두개골과 뇌가 정상적으로 발달하지 않으면서 인지적 결함 및 다른 장애를 야기할 수 있는 질환이다.

작년에 브라질에서 광범위하게 확산됐던 지카바이러스는 최근 미국을 향해 북쪽으로 전파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크스 박사는 미국에서 발생한 지카바이러스 감염증의 대부분이 푸에르토리코와 플로리다에서 발견됐다고 말하며 이 지역에서만 실시했던 헌혈 혈액에 대한 검사를 향후 4주 이내에 다른 11개 이상의 주에서도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마크스 박사는 “소두증을 앓게 된 아이의 심각한 결과를 고려할 때 이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서 혈액 전수검사를 권고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미국 국립 알레르기 및 감염성질환 연구소 앤소니 S. 파우치 소장은 이러한 권고가 신중을 기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하며 지카바이러스 감염 환자 중 약 80%는 증상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감염자가 무심코 헌혈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혈액은행에 기증된 혈액은 간염과 HIV 같은 질환에 대한 검사를 거치도록 돼 있다. 마크스 박사에 의하면 미국 혈액은행에서는 FDA의 권고사항을 요구사항 같이 여기고 있다고 한다. 미 당국은 필요에 따라 이러한 권고사항을 강제할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있다.

마크스 박사는 국가 단위에서 헌혈 혈액에 대해 검사를 실시하기 위한 도구들은 충분하지만 대유행이 발생했을 때 실시할 수 있는 진단검사는 불충분한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에 의하면 미국에서는 여행과 관련된 지카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2487건이 보고됐으며 이외에 모기를 매개로 감염된 사례 29건은 플로리다주에서만 발생했다. 헌혈 혈액으로 인한 감염은 1건이 보고됐으며 성관계를 통한 감염은 22건이 보고됐다. 미국 관할지역에서 여행을 제외한 지역 내 감염증은 총 8968건이 보고됐는데 대부분이 푸에르토리코에서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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