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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hI, 얼음 무역 신화를 꿈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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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hI, 얼음 무역 신화를 꿈꾸다
  •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승인 2016.08.23 17: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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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의약품 전문 전시회, CPhI Korea 2016이 오는 25일까지 3일간의 일정으로 2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막을 올렸다.

행사를 공동주최한 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회장 김한기)에 따르면, 이번 전시회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국내 51개사, 해외 17개국 108개 업체가 참가했다.

행사의 개막을 기념해 마련된 오찬 현장에서 의수협 김한기 회장은 세계 각국이 경제위기 속에 ‘신보호무역주의’라는 장벽을 두르고, 각자도생(各自圖生)을 모색하고 있는 현실을 일깨웠다.

심지어 경제대국인 미국조차 차기 대통령 후보인 트럼프와 힐러리 모두 그간 미국이 맺었던 FTA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의 재협상, 또는 파기를 주장하고 있다는 일깨움이다.

그러나 그는, ICT 기술에 기반한 네트워크 발달로 글로벌화는 불가피하다고 강조하며, 이번 CPhI가 인류의 여름을 바꾼 ‘얼음 무역’ 신화처럼 ‘Tipping Point(갑자기 뒤집히는 점, 커다란 변화가 작은 일들에서 시작될 수 있고, 상당히 급속하게 발생할 수 있다는 의미)’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그가 소개한 얼음 무역 신화란, 지난 1806년 미국의 사업가 프레데릭 듀더가 인류 역사상 첫 얼음 무역에 나선 것을 의미한다.

당시 그는 뜨거운 적도의 서인도제도를 향해 인류 역사상 첫 얼음 무역에 나섰지만, 처음 얼음을 접한 적도 주민들은 생소한 얼음에 낯설어했다.

결국 대부호였던 튜더는 얼음 무역 실패로 인해 모든 재산을 날렸으며, 빛을 갚지 못해 감옥에 갇히는 신세가 됐다.

그러나 그의 첫 얼음 시도 이후 적도의 사람들이 점자 얼음에 열광하기 시작했고, 얼음 무역은 급속도로 번창했다.

특히 육류의 보존과 장기운송을 가능하게 함으로서 철도가 뻗어나갈 기반이 됐고, 무역도시를 번성하게 했다.

최근 국내 제약업계는 2020년 세계 7대 제약강국이라는 비전 실현을 위해 매진하고 있다. 실제로 그간의 노력들이 성과로 이어져 ‘대한민국 제약산업’의 위상이 크게 변화하고 있다.

절대적으로 수입에 의존하던 무역시장은 여전히 적자규모가 상당하지만, 수출비중이 급격하게 증가하면서 적자폭을 줄여가고 있다.

김 회장의 바람처럼, 제약계의 끊임없는 노력들이 성과로 이어져, ‘수출 효자 종목’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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