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76975 2077203
최종편집 2025-07-18 20:12 (금)
화이자, 140억 달러에 메디베이션 인수키로
상태바
화이자, 140억 달러에 메디베이션 인수키로
  •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 승인 2016.08.23 06: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쟁사들 제치고 계약체결...연내 완료 계획
 

미국 제약회사 화이자는 암에 대한 소분자 의약품을 개발 및 판매하는데 집중하고 있는 메디베이션(Medivation)과 확정적인 합병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화이자는 지난 금요일 메디베이션의 종가에 약 3분의 1정도의 프리미엄을 더한 주당 81.50달러, 총기업가치 약 140억 달러에 인수를 제안했다. 두 회사의 이사회는 합병에 대해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이번 합병이 완료되면 화이자의 조정된 희석주당순이익이 즉시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되고 있다. 화이자는 이번 인수가 올해 재정 가이던스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화이자보다 앞서 프랑스 제약회사 사노피는 메디베이션을 인수하기 위해 약 100억 달러를 제안했었다. 이외에도 아스트라제네카, 셀진, 길리어드사이언스, MSD 같은 기업들이 메디베이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소식이 해외 주요언론들을 통해 전해진 바 있다. 이번 합의 발표 이후 메디베이션의 주가는 약 80.64달러로 20.4%가량 급등한 상태다.

화이자의 이안 리드 회장은 “메디베이션의 인수는 화이자의 매출 성장률을 즉시 증가시키고 전반적인 수익성장 잠재성을 이끌어낼 것”이라며 “메디베이션은 화이자의 이노베이션 헬스 사업을 강화할 것이며 장기적으로 볼 때 회사의 핵심 분야 중 하나인 암 치료제 사업의 성장세와 규모를 확대시켜 선두적인 입지를 차지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메디베이션의 제품 포트폴리오에는 암 세포 내 안드로겐 수용체 신호경로를 여러 단계에 걸쳐 억제하는 안드로겐 수용체 억제제 계열의 엑스탄디(Xtandi)가 있다.

엑스탄디는 미국에서 새로운 호르몬요법제로 주목되고 있으며 메디베이션의 사업 파트너인 일본의 아스텔라스 파마에 의하면 지난 4개 분기 동안 전 세계적으로 약 22억 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메디베이션은 2009년에 아스텔라스와 함께 전 세계적으로 엑스탄디를 개발하고 미국에서 공동으로 상업화하기로 약속했다.

현재 메디베이션은 유망한 후기 단계 항암제 파이프라인도 보유하고 있으며 이 중에는 탈라조파립(talazoparib)과 피딜리주맙(pidilizumab)이 있다.

탈라조파립은 현재 임상 3상 시험을 통해 BRCA 변이 유방암 치료제로 개발되고 있으며 다른 다수의 암에 대해서도 효과적인 매우 강력한 PARP 억제제가 될 가능성을 보유하고 있다.

피딜리주맙은 미만성 큰 B세포 림프종과 다른 혈액학적 악성종양에 대한 치료제로 개발되고 있는 면역항암제이며 화이자의 포트폴리오에 있는 다른 면역항암제와 함께 병용요법으로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되고 있다.

메디베이션의 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인 데이비드 헝은 “회사의 성장궤적을 볼 때 화이자와의 합병이 올바른 방향이라고 믿고 있으며 혁신적인 치료제들을 통해 환자들의 삶을 완전히 바꿔놓는다는 회사의 임무를 완수하기 위한 회사의 열정과 헌신이 입증된 결과”라고 강조했다.

또 “블록버스터 엑스탄디를 더 광범위하게 제공하고 유망한 후기 단계 자산인 탈라조파립과 피딜리주맙의 개발 단계를 진전시켜 가능한 한 빨리 환자들에게 전달할 수 있도록 만드는데 있어 화이자가 이상적인 파트너라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화이자는 보유하고 있는 현금을 통해 계약을 완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계약조건에 따라 화이자의 계열사는 메디베이션의 모든 보통주 발행주식에 대한 공개매수를 시작한다. 이번 인수는 계약 청산 조건 및 규정의 적용 대상이며 올해 3분기 혹은 4분기 안에 완료될 것으로 전망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