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스트라제네카의 비강분무형 백신 플루미스트(FluMist)가 주사형 백신과 동일한 수준의 예방효과를 제공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미국내과학회지에 게재됐다.
이 연구결과는 앞서 2개월 전에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가 발표한 아스트라제네카의 플루미스트 쿼드리베일런트를 권고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가이던스와는 반대되는 내용이기 때문에 전문가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들고 있다.
미국 내과학회보에 실린 연구는 비강내 생약독화 인플루엔자백신이 불활성화된 인플루엔자 백신보다 더 효과적인지 분석하기 위해 캐나다의 앨버타주와 서스캐처원주에 거주하는 52개의 후터파 교도 공동체들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이러한 공동체들은 긴밀하게 단결하고 있으며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이 정기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소규모의 농촌지역에 있다는 점에서 이 연구를 실시하기에 알맞은 대상으로 선정됐다.
이번 군집 무작위배정 이중맹검 임상시험은 2012년 10월부터 2015년 5월까지 3번의 인플루엔자 기간 동안 플루미스트 3가 백신 혹은 주사형 3가 백신을 투여 받은 생후 36개월에서 15세 사이의 소아 및 청소년 1186명과 백신을 투여 받지 않은 3425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시험결과 생약독화백신 접종군에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률이 5.3%인 것에 비해 불활성화 백신 접종군에서의 감염률은 5.2%로 나타나 플루미스트를 투여한 그룹이나 주사용 백신을 투여한 그룹 간에 차이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발표된 ACIP 가이던스에서는 미국에서 3번의 인플루엔자 기간 동안 수집된 CDC의 백신효과성 자료를 토대로 플루미스트 4가 백신이 2세~17세의 소아·청소년들에게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효과를 제공하지 못한다는 결론이 도출됐다.
이러한 ACIP의 권고는 올해 하반기 미국 내에서 매우 제한된 제품 수요를 야기할 것이라고 예상되고 있다.